호르무즈 긴장 재고조에 韓총리 "11월 이후 원유 수급 선제 점검"

호르무즈 긴장 재고조에 韓총리 "11월 이후 원유 수급 선제 점검"

미·이란 갈등 재점화…총리 "국제유가발 물가 충격 최소화" 주문
금융안정반 78.2조원 지원 집행, 에너지수급반 "10월 물량은 90% 이상 확보"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가 10일 '제17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전쟁 관련 해외상황 관리, 거시경제·물가, 에너지 수급, 금융안정, 민생복지 등 5개 분야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한성국 국무총리

한 총리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다시 고조됨에 따라 정세를 진단하고 기존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11월 이후 원유 및 핵심 원자재 수급 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와 민생 물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고, 추석 명절 대비 민생안정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물가 교란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최근 네팔에서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의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5개 실무대응반이 각각 업무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경제부총리가 반장을 맡은 거시경제·물가대응반은 중동긴장 고조에 따른 거시경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공급망·물가·고용 안정 등을 통한 민생 부담 경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장관이 반장인 에너지수급반은 현재 10월 원유·나프타 물량을 전년 평균 대비 90% 이상 확보해 단기적 수급은 안정적이라고 보고했다. 다만 긴장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물량 확보와 우회항로 활용 촉진 등 수급 안정화 조치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장이 반장인 금융안정반은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약 78조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보고했다. 보험료·주유비 할인 등 금융업권별 상생금융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약 10조8000억원을 집행해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장관이 반장인 민생복지반은 소득 증빙 절차 없이 먹거리·생필품을 즉시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을 이달 중 전국으로 확대하고, 9월 1일부터 23일까지 임금체불 집중 청산 지도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2027년도 건강보험료율은 올해와 동일한 7.19%로 동결하고,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 지급도 지난달 31일부터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외교부장관이 반장인 해외상황관리반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둘러싼 긴장이 재고조되는 상황을 점검하고, 중동 산유국의 수출 여건 악화와 각국의 대응 동향을 보고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주요 해상 수송로의 통항과 산유국 생산·수출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고위급 교류 등을 활용해 에너지 공급망 강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