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참 회장 "한미 협력으로 韓 보건의료 도약…정책 실행이 관건"

암참 회장 "한미 협력으로 韓 보건의료 도약…정책 실행이 관건"

제임스 김 "약가제도·백신·AI가 보건의료 방향 좌우"
약가개편 실제 적용 속도내 환자 신약 접근성 높여야
영유아 중심 예방접종에서 전 생애 관리체계로 전환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한국이 글로벌 보건의료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약가제도와 백신, 인공지능(AI) 분야의 정책을 예측 가능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3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제17회 암참 보건의료혁신 세미나'에서 "한국은 보건의료 개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왔다"며 "이제는 이러한 변화가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실행돼 환자 접근성을 넓히고 혁신을 이어가는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암참 로고. [사진=암참]

김 회장은 "약가제도, 백신, AI는 앞으로 한국 보건의료의 방향을 좌우할 핵심 분야"라며 "정부와 산업계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환자 접근성과 혁신, 지속가능성 사이의 균형을 함께 찾아간다면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보건의료 협력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보건의료는 한·미 협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 "미국의 혁신 역량과 글로벌 경험에 한국의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 기술력을 더해 양국이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이번 세미나에는 한미 양국 정부 관계자와 산업계 리더, 보건의료 전문가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개혁에서 실행으로: 예측 가능한 보건의료 혁신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약가제도 개편과 백신 생태계 강화, AI 기반 헬스케어와 정밀의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한미 경제·통상 협의에서 규제 경쟁력과 비관세장벽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한국이 보건의료 혁신과 투자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으려면 예측 가능한 정책 집행과 글로벌 기준에 맞는 규제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난해 말 발표된 보건복지부 약가제도 개편 이후 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혁신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면서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서면 축사를 통해 "국민건강보험은 희귀질환 치료제 등재 기간을 단축하고 성과기반 가치평가를 강화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과 기술혁신에 투자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이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기업 간 협업과 소통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약가제도 개편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혁신의약품에 대한 측정 가능한 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새롭게 도입된 제도개선 조치를 조속히 실제 적용 사례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향후 2~3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혁신 치료에 대한 환자 접근성과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함께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분야에서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새로운 감염병 출현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접종 체계를 전 생애주기로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영유아 중심의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전 생애에 걸쳐 필요한 예방접종을 적기에 제공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관리법 제정과 국가예방접종 도입체계 개편을 통해 예방접종 체계를 강화하고 산업계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AI와 정밀의료 분야에서는 첨단 의료기술을 실제 환자 진료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한 규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차관은 정부가 'AI 기본의료 전략'을 바탕으로 예방부터 치료, 응급에 이르는 전 분야의 의료혁신을 추진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춰 규제를 합리화해 '혁신 친화적 규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디비아 메타(Divya D. Mehta) 가던트헬스 AMEA 부사장은 해외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검사실의 혁신 기술을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한 규제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예측 가능한 정책 이행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제체계, 정부와 산업계 간 협력이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한국 보건의료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