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기술기업의 자금줄을 자국 자본시장으로 돌리며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성공적인 상하이 증시 상장은 이 같은 전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달 말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CXMT는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70% 폭등했다. 이후 시가총액은 5450억달러(약 760조원)까지 불어나 텐센트를 제치고 중국 최대 상장기업에 올랐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 역시 지난 19일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60% 치솟았다.
매체는 중국이 자국 투자자들의 높은 기술주 투자 수요를 활용해 첨단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하는 동시에 미국의 기술과 금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중국은 정부 보조금을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육성해 왔지만 최근에는 자본시장을 통해 민간 자금을 AI와 반도체 등 전략 산업으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당국도 기술기업의 본토 증시 상장을 지원하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지난 6월 AI 기업의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이에 올해 초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AI 스타트업 Z.ai와 미니맥스도 상하이 증시 2차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증시가 흔들릴 경우 직접 자금을 투입해 시장을 떠받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AI 과잉 투자 우려로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중국 국영 투자기관들은 총 90억달러 규모의 중국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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