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훈 기자] 박용선 포항시장이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 가능성이 커진 포스코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노사 양측에 대화와 상생을 통한 합의를 촉구했다.
박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화와 상생으로 포스코와 포항의 미래를 지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포스코 노사 관계의 안정은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지역경제와 시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며 노사 갈등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6월 교섭이 시작된 이래 노사 양측이 기울여 온 노력을 잘 알기에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포스코는 반세기 넘게 포항과 함께 성장해 온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수많은 협력업체와 근로자, 지역 소상공인의 삶을 떠받쳐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과잉과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박 시장은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조합원의 권익과 현장의 목소리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회사가 처한 어려운 경영 여건 역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사 모두 서로의 현실과 어려움을 헤아리며 한 걸음씩 양보해 대화의 접점을 찾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제철소 침수 피해를 극복했던 사례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태풍 힌남노로 제철소가 큰 피해를 입었을 때에도 대립이 아닌 연대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를 이뤄냈다"며 "희생과 화합으로 불가능을 현실로 만들어냈던 그때의 저력이 지금 다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도 노사 협상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포항시도 노사 양측과 긴밀히 소통하며 대화가 합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며 "철강산업과 지역경제, 시민의 삶을 지키는 일에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코에서 근무했던 자신의 이력을 언급하며 노사 양측에 거듭 합의를 당부했다.
박용선 시장은 "과거 포스코의 일원이었으며 지금은 시민의 대표이자 포항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대화와 상생으로 포스코와 포항의 미래를 함께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정훈 기자(tren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