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상반기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 프랜차이즈의 성장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거둔 넥슨이 올 하반기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프랜차이즈에 힘을 싣는다. 중국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신작 '던파 키우기'를 선보이며 던파 IP의 반등에 나선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상반기 매출 2조5603억원, 영업이익 83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13%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호실적에는 메이플 프랜차이즈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메이플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 PC 메이플스토리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메이플스토리 IP를 기반으로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 매출은 123% 늘어났다.
던파 프랜차이즈는 메이플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분기 던파 프랜차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하며 넥슨의 성장 폭을 제한했다.
中 서비스 강화에 인력 확충까지…던파 프랜차이즈 반등 총력
넥슨은 하반기 던파 프랜차이즈 반등을 위해 기존 작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작 출시에 나선다. 특히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던파 IP의 콘텐츠를 강화한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PC 던파는 3분기 매출 성장과 이용자 참여를 지속하기 위해 새로운 던전과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4분기에는 국경절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해 이용자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던파 모바일은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개발 협력을 강화한다. 텐센트가 콘텐츠 개발에 직접 참여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현지 이용자 수요에 맞는 콘텐츠를 빠르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텐센트와의 공동 개발은 던파 모바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며 "텐센트의 개발 참여를 통해 제작 속도를 높이고 중국 이용자들의 수요에 맞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던파 프랜차이즈의 근간인 PC 던파는 개발 인력을 확충한다. 개발사 네오플은 최근 콘텐츠 개발과 라이브 서비스 등을 담당할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던파 IP를 활용한 신작도 선보인다. 넥슨은 네오플이 개발 중인 방치형 RPG '던파 키우기'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던파와 다른 장르를 통해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IP의 외연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넥슨 관계자는 “기존 던파 타이틀은 현지 이용자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던파 키우기, 던파 클래식, 프로젝트 오버킬 등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으로 IP를 확장해 던파 프랜차이즈의 성장 기반을 넓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던파 프랜차이즈가 넥슨의 하반기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동력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넥슨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래프톤에 뒤처졌다.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1조2902억원, 영업이익 410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가 꾸준히 성과를 내는 가운데 던파가 반등한다면 실적 상승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던파의 성과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