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의 입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북 남원시의회와 시민사회가 보건복지부를 직접 찾아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을 촉구했다.
지역에서 이어온 성명과 결의대회를 넘어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직접 행동으로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국립의전원유치 남원시민연대는 12일 남원시의회 한명숙 의장과 소태수 부의장 등이 함께한 가운데 세종시 보건복지부를 항의 방문해 피켓을 들고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을 촉구하는 한편,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시민연대는 '대통령님의 공약인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이제 단호한 결단으로 이행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국립의전원 시대의 마침표는 반드시 전북 남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가 남원 설립을 요구하는 핵심 근거는 서남대 의대 폐교 이후 이어져 온 국가의 공공의료 정책과 지역 의료공백이다.
시민연대는 2018년 당시 당정 협의를 통해 옛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한 공공의료 인력 양성기관을 설립하고 교정을 남원에 두겠다는 방침이 제시된 만큼, 남원 설립은 새로운 요구가 아닌 국가 약속의 이행이라고 주장했다.
남원이 이미 국립의전원 설립을 위한 부지를 마련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 서남대 부지와 의대 관련 시설 등을 활용할 경우 신규 부지 확보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줄여 국립의전원을 신속하게 출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연대는 국립의전원 문제를 남원만의 현안이 아닌 '지리산권 의료공백' 문제로도 접근했다.
남원은 전북과 전남·경남을 잇는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장수·임실·순창·함양·구례·곡성 등 주변 의료취약지역과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응급·중증 등 필수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공공의료 거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남원 지역사회에서는 국립의전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을 연계해 남원에 국가 공공의료 거점을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의학교육뿐 아니라 실습과 수련까지 지역에서 연결돼야 실질적인 의료격차 해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시민연대는 호소문에서 "서남대 폐교 이후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남원 시민들은 국가의 약속이 이행되기만을 기다려왔다"며 "대통령의 단호한 결단으로 무너진 지방 의료를 되살리고 남원과 지리산권 주민들에게 새로운 생명의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남원에서는 국립의전원 유치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공동 대응이 잇따르고 있다. 대책회의와 시민연대 출범, 남원시의회 결의대회에 이어 이날 보건복지부 항의 방문까지 이어지면서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움직임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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