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최종 의결됐다. 2020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이후 약 6년간 이어진 통합 작업이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오는 12월에는 양사가 하나의 항공사로 출범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12일 서울 중구 서소문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합병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은 상법상 소규모합병 요건을 충족해 별도의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결의로 갈음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전체 주주의 81.86%가 참석했으며, 참석 주주의 99.3%가 찬성해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이번 결의로 양사의 합병을 위한 핵심 의사결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양사는 앞으로 채권자 보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국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이어지면서 합병까지 장기간이 소요됐다.
대한항공은 2024년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당국의 승인을 확보했고, 같은 해 12월 미국을 포함한 해외 경쟁당국 심사와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EU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과 일부 유럽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 진입 등을 조건으로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 아시아나항공 신주 1억3157만8947주를 취득해 지분 63.88%를 확보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통합을 위한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6월에는 국토교통부가 항공사업법에 따른 심사를 거쳐 양사 합병을 조건부 인가하면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국내 절차도 본격화됐다.

한편 이번 합병 결의로 남은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사는 채권자 보호 절차 등을 거쳐 오는 12월 17일 합병 등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운항증명(AOC) 변경과 해외 항공당국 인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여객·화물 직원에 대한 직무교육과 운항·객실 부문 교육을 실시하는 등 통합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 남은 4개월여 동안 제반 절차를 차질 없이 완료하고 대한민국의 항공산업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