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확장' 노리는 中 빅테크, 기대·우려 시선 공존

'데이터센터 확장' 노리는 中 빅테크, 기대·우려 시선 공존

딥시크, 내몽골·베이징 등에 관련 인력 채용…"AI 생존 인프라 구축"
수요 따라 선호 지역 달라…장기 고객 유치 변수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빅테크 업계가 네이멍구(내몽골)자치구 등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중국 기업의 연산 관련 장비. [사진=신화/연합뉴스]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은 12일(현지시간) 딥시크가 최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팀 채용 공고를 내고 토목과 전기, 냉난방공조, 자동화, 에너지 분야 채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공고에 따르면 근무지는 베이징과 저장성 항저우, 네이멍구자치구 우란차부 등으로, 앞서 블룸버그도 딥시크가 우란차부에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딥시크는 공고에서 "세대마다 인프라 혁명이 있었다. 과거에는 철로·전기·인터넷이었다면, 오늘날은 AI 발전을 지원하는 초대형 컴퓨팅 클러스터"라며 단순한 데이터센터가 아닌 향후 AI 에이전트의 생존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역시 컴퓨팅파워(연산력) 관련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달 21일 우란차부와 닝샤회족자치구 중웨이에 각각 자본금 2억위안대 자회사 2곳을 설립했다. 사업범위는 컴퓨팅파워 인프라 확장과 관련 있는 ‘비주거용 부동산 임대’로 적시됐다.

제일재경은 중국 빅테크 업계가 수요가 낮은 추론 모델의 경우 토지·전기 가격이 저렴한 먼 지역을 이용하고, 수요가 높은 모델은 도시와 가까운 지역으로 데이터센터를 배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딥시크·바이트댄스가 진출한 우란차부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4.3도에 불과해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데 유리하며, 베이징과 가까운 데다 대용량 광케이블선도 연결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중국 내 데이터센터 산업의 급속한 확장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한 글로벌 사모펀드 관계자는 상당수 데이터센터의 사업모델에 대해 "본질은 여전히 서버 랙(캐비닛) 임대이자 금융 리스"라며 "안정적인 장기 고객이 없거나 주변 데이터센터 공급이 빠르게 늘어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일재경 역시 AI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데이터센터가 충분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