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윤곽' 상상인증권, 8거래일간 105%↑⋯'동전주' 탈출

'새 주인 윤곽' 상상인증권, 8거래일간 105%↑⋯'동전주' 탈출

증권주 중 유일 동전주였지만 약 2주간 반등 추세
수협銀 'M&A'에 2연속 상한가⋯몸값 2000억 거론
아직 안정권 아냐⋯향후 M&A·주주환원책 '관건'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상상인증권이 증권주 가운데 유일했던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에서 벗어났다. Sh수협은행의 인수 추진 소식에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단숨에 1000원선을 회복했다. 장기간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상상인증권이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해 기업가치 재평가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원(0.17%) 오른 12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5% 가까이 상승하며 1344원까지 올렸지만 상승폭을 줄였다. 평소 일일 50만주를 밑돌던 거래량도 2507만주를 기록했다.

상상인증권 로고 [사진=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3.92% 상승 마감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은 105.28%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KRX증권 지수 상승률 11.87% 대비 10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Sh수협은행의 상상인증권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은 더욱 가팔라졌다. 이달 6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Sh수협은행은 지난해 자산운용사에 이어 증권사까지 인수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노리고 있다. 아직 최종 거래 가격과 인수 지분 등 구체적인 조건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현재 상상인증권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상상인증권 몸값이 2000억원 안팎까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허가 산업인 증권업 특성 때문이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물이 많지 않고, 신규 증권사 인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 현재 상상인증권의 최대주주는 상상인으로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상상인증권의 시가총액은 약 1305억원 수준이다. 연일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 전망치보다 35%가량 낮은 셈이다.

10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상상인증권 주가 흐름 [사진=구글파이낸스 캡처]

'동전주 퇴출 규정' 적용 우려 완화

상상인증권이 동전주 탈출에 성공하면서 상장폐지 우려에서도 한숨 돌리게 됐다. 금융당국은 신설된 '동전주 퇴출 규정'을 7월부터 시장에 적용하고 있다. 주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30거래일간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심사대에 오른다.

앞서 상상인증권은 동전주 탈출을 위해 규제 적용 직전인 6월 말 5대 1 액면병합을 결정한 바 있다. 당장 액면가를 높이면 주가도 상승한다. 다만 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착시다. 주식 매력은 그대로라 언제 다시 주가가 떨어질 지 모른다. 실제로 병합 이후 단기간에 다시 동전주로 돌아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Sh수협은행의 M&A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 지, 세부 조건은 어떻게 정해질 지에 주목한다.

상상인증권 측은 "최대주주 상상인과 Sh수협은행 간 지분 매각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세부적인 내용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실적 확대와 주주환원책이 뒷받침돼야 주가가 1000원 이상에서 안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자사주 취득·배당 등 주주환원 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2024년 영업적자 497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적자 90억원으로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수익성 확대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상상인증권은 6월 말 병합 결정 당시 사업보고서 정정을 통해 향후 6개월 내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