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란 의회가 미국·이스라엘 관련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의 안보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보장을 위한 전략적 행동' 법안의 기본 골격을 반대 없이 승인했다.
법안 초안에는 미국·이스라엘이 소유하거나 이들 국가 국기를 단 선박은 물론, 이란이 적대 세력으로 규정한 국가나 이들과 연계된 기관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처럼 이란 의회가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전쟁 이후 강화된 호르무즈 해협 통제 체계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의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수장까지 교체되면서 향후 협상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모흐센 레자이 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을 SNSC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레자이는 IRGC 총사령관을 지낸 강경파 인사다.
앞서 이란 의회는 지난주 미국·이스라엘 관련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해 승인 절차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해 왔다. 지난 6월 미국과 휴전 및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해협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데크 아몰리 라리자니 이란 국정조정위원회 의장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은 자국의 '주권'에 관한 사안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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