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미국-이란 전쟁 이후 미군의 미사일 보유량이 급감하면서 중동 등 미국의 방공 자산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CNN은 4일(현지시간) 미군의 탄약 재고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요격 미사일 재고가 기존의 5분의 1 수준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은 이란 전쟁 이전과 비교해 절반 정도가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미군 고위 지휘관 사이에서 부족한 미사일 재고에 대한 내부 경고가 나오고 있으며, 사드 미사일 재고가 급감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역시 최근 미군 요격미사일 재고가 전쟁 이전의 40%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CSIS에 따르면, 미군은 전쟁 시작 직전인 지난 2월 27일 기준 패트리엇 2330기, 사드 452기를 보유했으나,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각각 759~827기, 234~278기로 급감했다. 사드의 경우 CSIS 집계에서는 50% 정도 남은 것으로 분석됐으나 CNN은 80%를 소진한 것으로 보도했다.

미사일 소진 속도에 비해 보충 속도는 상당히 더딘 상황이다. CNN은 매달 토마호크 15기, 패트리엇 20기 정도가 미 국방부에 인도되고 있다고 전했으며, CSIS는 사드 미사일 재고를 이란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려면 3년 넘게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같은 주요 무기 부족 상황이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도발적 행보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란의 공격에 맞서 미국의 방공 자산에 의존하고 있는 중동 국가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대응에도 제약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백악관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같은 무기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위협하다가 보류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