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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에 자택 온열질환 2배 증가⋯냉방기기 가동해야"

재난안전연구원, 2011~2025년 분석결과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일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에 달하는 극한 폭염 시 집에서 발생하는 온열질환자 비중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속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과일상인들이 이동식 선풍기를 켜놓고 수박 하차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온열질환자는 실외 작업장·논밭·길가 등 야외에서 발생했다. 자택(집) 발생 비중은 평상시 약 6% 수준으로 해외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행안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2011~2025년 질병관리청과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으로 치솟는 극한 폭염 상황에서는 전체 온열질환자 중 자택 발생 비중이 기존 6%에서 12%로 약 2배 높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 극한 폭염 피해가 컸던 프랑스,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올여름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폭염을 겪고 있는 프랑스는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2일까지 예년보다 5764명(36%) 더 많은 초과 사망자가 나왔다.

특히 폭염이 절정이던 주간(6월22~28일)에는 자택 사망자가 전주 대비 91% 급증했다.

프랑스 정부는 요양시설보다 자택에 고립된 취약계층 보호가 더 어렵다는 점을 확인하고 ▲ 냉방 대피시설 ▲ 우체국 집배원·이웃을 통한 독거 어르신 안부 확인 등 '집에 고립된 사람을 찾아가는 보호'에 집중했다.

일본은 지난달 21~25일 닷새 연속으로 40도 이상을 기록, 폭염 절정기 한 주 동안에만 1만8591명의 온열질환 구급 이송자가 발생했다. 이 중 발생 장소 1위는 작업장이나 길가가 아닌 자택(40.9%)이었다.

특히 도쿄 내 온열질환 사망자 35명에 대한 경위를 조사한 결과 74%(26명)가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거나,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해외에 비해 주거지 내 온열질환자 발생 비중이 높지 않지만, 폭염이 심해질수록 집 안에서 발생하는 환자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위가 심할 때는 냉방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밤낮으로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주시고, 냉방이 여의찮을 경우에는 가까운 무더위쉼터의 위치와 운영시간을 미리 확인해 폭염 시 적극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