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나흘 연속 40도를 넘어서며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양산은 이날 낮 12시 14분 40.0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후 1시 41.0도까지 올랐다. 이어 오후 2시 최고기온 41.6도를 기록했다. 통상 하루 최고기온이 오후 3~4시께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세운 국내 최고기온 기록을 다시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산은 전날인 7월 31일 41.4도를 기록하며 1904년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국내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의 41.0도였다.
이날 기온이 42도에 도달하면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포함한 국내 모든 기상관측 기록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양산은 지난 7월 29일부터 나흘 연속 40도를 웃돌고 있다. 기후 통계 관측지점 기준으로 나흘 연속 40도 이상을 기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AWS를 포함해도 2018년 경북 영천(신녕)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40도를 넘어선 시점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양산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26분 처음 40도를 기록한 이후 30일 오후 1시 10분, 31일 낮 12시 36분, 이날은 낮 12시 14분에 40도를 돌파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쪽에서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데다 상층의 하강기류로 구름 형성이 억제돼 강한 일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산은 천성산과 신불산 등 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인 데다 서풍과 북서풍이 산을 넘으며 더 뜨거워지는 '푄 현상'까지 겹쳐 극한 폭염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 다른 지역도 기록적인 더위를 보였다. 창원은 이날 오후 1시 36분 40.4도를 기록해 1985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경신했고, 김해도 40.1도를 기록하며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부산은 37.3도까지 올라 1904년 기상관측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