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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스페인 산불에 30만명 대피⋯와인 산지 보르도까지 위협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프랑스와 스페인을 덮친 최악의 산불이 확산하면서 30만명 넘는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했다.

24일 프랑스 남서부 해안가 피서객들 눈앞에 거대한 산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AP·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프랑스 와인 생산지 보르도에서 약 15㎞ 떨어진 지점까지 불길이 번졌다.

올여름 잇단 폭염으로 수풀이 극히 건조해진 데다 강풍이 불어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보르도가 있는 지롱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 당국자들은 지난 밤사이 5개 마을에서 5만5000명을 추가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지역 대피자 수는 22만명으로 늘었다.

지롱드와 접한 랑드 데파르트망에서도 산불로 3만600명이 대피했다. 이날 오전까지 지롱드에서만 파리의 4배 면적인 4만2000헥타르(420㎢)가 탔다.

보르도로 이어지는 철로와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폐쇄됐다. 프랑스 전역에서 소방관 2천500명과 소방 항공기 18대, 군 수송기까지 동원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밤 "불길이 우리나라를 심각한 시험대에 올린 이 시간 프랑스는 단결을 보여주고 있다"며 "재건하고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서는 산불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돼 마드리드와 아빌라, 발렌시아 지역에 군인 1200명, 차량 400대가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마드리드와 아빌라, 톨레도, 카스테욘 등에 인접한 도로 최소 37개 구간이 폐쇄됐다.

마드리드 지역에서는 약 6만명이 대피했으며 아빌라에서 3만명, 카스테욘에서 1만5000명이 대피했다.

스페인 환경부에 따르면 스페인 전역에서 올해 들어 산불로 15만3000헥타르 면적이 탔다. 작년 같은 기간 소실 면적은 2만4000헥타르였다.

아빌라를 방문 중인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어려운 시간이 남아 있지만, 여기서 업데이트된 정보를 보면 밤사이 진화 작업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