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 2

"퇴사 안 하면 5000만원"⋯직원 붙잡으려 파격 보상 내건 '이 회사'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장기 근속 직원에게 최대 2만유로(약 5000만원)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보상 제도를 도입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장기 근속 직원에게 최대 2만유로(약 5000만원)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보상 제도를 도입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Recognize]

최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ASML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근속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2만유로 상당의 '조건부 주식 보상(Restricted Stock)'을 지급할 계획이다.

제도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되며, 일정 자격 요건을 충족한 직원이라면 누구나 대상이 된다. ASML의 전 세계 임직원 수는 약 4만4500명이다.

이번 제도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인재 확보 경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첨단 공정과 장비를 다룰 수 있는 고급 인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인력난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성과급과 장기 인센티브를 확대하며 핵심 인재 유치와 이탈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ASML이 이 같은 대규모 보상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견조한 실적이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Applied Materials]

ASML이 대규모 보상을 추진할 수 있는 배경에는 견조한 실적이 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93억2600만유로(약 15조9000억원), 순이익 29억1800만유로(약 5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각각 6.4%, 5.8%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총이익률은 54.0%로 전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신규 노광장비 판매량도 67대에서 86대로 늘었다. 이에 힘입어 ASML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360억~400억유로에서 430억~450억유로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역시 매출 110억~120억유로, 매출총이익률 55~57%를 제시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투자 확대가 지속되는 한 ASML의 실적 모멘텀도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