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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삼계탕·양산도 장어…외식 경계 깬 구내식당

홍삼부터 장어·비빔면까지…구내식당에 번진 협업 바람
단순 식사제공 넘어 복지공간 변신…포트폴리오 다변화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단체급식업계가 유명 맛집 및 식품 브랜드와 협업한 특식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여름철 구내식당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차별화된 식음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사 수주 경쟁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1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주요 단체급식업체들은 외식 전문점 및 식품기업 대표제품을 접목한 여름철 특식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 구내식당 협업메뉴가 특정 기념일이나 복날에 제공되는 일회성 이벤트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구내식당 자체를 하나의 외식경험 공간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현대그린푸드가 구내식당에서 정관장 홍삼 삼계탕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는 KGC인삼공사의 인·홍삼 브랜드 정관장과 협업해 오는 8월말까지 전국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홍삼을 활용한 특식메뉴를 운영한다.

현대그린푸드는 홍삼삼계탕을 비롯해 돼지고기와 생선, 닭고기 등에 홍삼분이나 홍삼 유래 식이섬유를 활용한 메뉴 12종을 선보인다. 이번 협업은 여름철 보양식 수요에 맞춰 기존 복날 메뉴에 건강식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에 홍삼 전문 브랜드를 결합해 기존 복날 특식과 차별화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홍삼 특유의 맛과 향이 각 요리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전용 조리법도 별도로 개발했다. 일부 단체급식 사업장 사내카페에서는 홍삼을 활용한 음료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순한 브랜드 도입을 넘어 계절과 주요 이슈에 맞춘 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치맥회동'으로 깐부치킨이 화제를 모으자 급식업계 최초로 협업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당초 해당 메뉴를 지난해 12월 한달간 운영할 계획이었지만 신청 사업장이 늘면서 올 2월까지 제공기간을 연장했다.

또 최근 월드컵 기간에는 '멕시카나치킨', '도스타코스'와 협업해 응원 음식과 북중미 현지 분위기를 살린 메뉴를 전국 250여개 사업장에 제공했다.

본우리집밥이 헥토그룹 구내식당에서 제공한 양산도 장어덮밥. [사진=본우리집밥]

본푸드서비스의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은 지난 15일 초복을 맞아 헥토그룹 구내식당에서 장어전문점 '양산도'와 협업한 특식을 제공했다. 양산도는 1956년 부산에서 시작한 장어 전문 브랜드로 나고야식 민물장어덮밥인 '히츠마부시'를 대표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본우리집밥은 양산도 대표메뉴를 단체급식 환경에 맞게 재구성하고 냉모밀과 튀김 등을 함께 구성해 구내식당 이용객에게 제공했다.

'전국팔도비빔시장' 제공 메뉴. [사진=삼성웰스토리]

삼성웰스토리는 오는 29일까지 전국 170여개 구내식당에서 팔도와 협업한 '전국 팔도 비빔시장' 프로모션을 운영한다.

삼성웰스토리는 △서울식 삼겹파채 비빔면 △부산식 어묵튀김 비빔우동 △대구식 납작만두 비빔쫄면 △속초식 한치 비빔물회 등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메뉴 4종을 선보인다. 팔도의 비빔장과 지역 상징 식재료를 결합해 익숙한 비빔면을 단체급식용 메뉴로 확장한 것이다.

삼성웰스토리는 2020년 스타 셰프 협업 프로그램 '셀럽테이블'을 시작으로 유명 맛집과 식품기업 등 200여개 브랜드와 협업하며 구내식당 메뉴 차별화를 추진해왔다.

단체급식업체들이 이처럼 협업메뉴를 확대하는 주요 원인은 고객사 임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재택근무 확산과 사내복지 강화기조로 인해 구내식당 역할이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임직원이 복지 수준을 체감하는 공간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이용자 만족도는 향후 고객사와의 재계약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 유명 브랜드와 협업은 급식업체가 신규고객사를 확보할 때 자체 기획력과 운영 역량을 입증하는 수단이 된다. 자체메뉴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중에게 검증된 맛집과 식품 브랜드를 활용하면 이용객 관심을 끌고 급식서비스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고객사 만족도 개선이 최우선 목적이지만 대외적으로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최근 유명 셰프나 인기 맛집·브랜드와 협업을 활발히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