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예린 기자] 김진균 충북 청주시체육회장이 약속한 주요 공약 이행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체육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3년 2월 24일 취임한 김 회장은 당시 민선 2기 청주시체육회를 이끌 주요 공약으로 △체육재정지원조례 제정 △스포츠 복합 문화공간 조성 △다양한 체육활동 프로그램 운영 △소통하는 체육행정 △전국 최고의 체육 인프라 구축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 등을 확약했다.
그러나 임기 절반이 지난 지금, 핵심 공약으로 꼽은 ‘체육재정지원조례 제정’은 물론, 나머지 공약들도 뚜렷한 진척이 없다는 점에서, 체육계 일부에서는 ‘말뿐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은 <아이뉴스24>와 통화에서 “조례 제정은 지방정부 외 여러 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복잡한 절차”라며 “충북도체육회가 주관한 공청회에 참석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노력은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김 회장 입장에도 불구하고 “조례 제정은 실행 의지 없이 선언에만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조례 제정과 관련, 가장 밀접하게 소통해야 할 청주시의회와 협의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 회장의 조례 제정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체육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한 의원은 <아이뉴스24>에 “(체육재정지원조례 제정과 관련) 그동안 김진균 회장 측과 협의는 물론, 어떤 형태의 소통도 없었다”며 “만약 집행부와도 논의를 했다면, 의회에도 보고가 됐을 텐데 지금까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밝혔다.
체육계 한 관계자는 “관련 법률 등 철저한 검토도 없이 섣불리 공약부터 내건 것 아니겠냐”며 “체육인들과의 약속은 그냥 말뿐인 약속이었다”고 꼬집었다.
김진균 회장은 “조례 제정 과정이 어려운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더 많은 관계자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나머지 공약들에 대해서도 김 회장과 시 체육회 모두 납득할 만한 뚜렷한 성과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간 때우기 식’ 임기 수행과 체육회 운영이란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장예린 기자(yr040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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