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씨가 4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자신에게 "김용현은 나중에 장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은 이씨가 운영하는 점집에 여러 차례 방문해 특정 군인에 대한 사주와 운세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해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선 어떻게 알고 있는가'라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에 대한) 이름과 생년월일을 가져왔는데, 제가 이분은 보통 군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며 "노 전 사령관은 '이 사람이 나중에는 장관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당시는 장관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없이 (장관까지) 올라갈 수 있겠다고 말하니, 노 전 사령관은 '이 사람과 내가 함께 문제를 만들어서 할 때, 어쩌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지난 2022년 초부터 이씨의 점집에 방문했다. 초반에는 개인적인 운세를 물었지만, 2023년부턴 국정과 특정 군인에 대한 의뢰가 집중됐다고 한다.
한 의원은 "노 전 사령관이 배신자 색출을 위해 군인 명단을 제시하면서 점괘를 의뢰한 것이 맞는가"라고 물었고, 이씨는 "그렇다"며 "문제를 만들었을 때,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방문했을 때마다 군인을 많이 물어봤다"며 "(명단은) 펜으로 적어 왔는데, 제가 (점괘가 안 나와서)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면 네이버로 찾아서 사진을 보여줬다"고 했다.
또한 "나와 무엇인가를 함께 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지 물어봤다"며 "여러 군인의 운세를 물어봤고, 이 군인은 더 올라갈 자리가 있는지 또는 운이 나빠서 올라가다가 멈출지는 아닐지 등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답변을 들으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12·3 비상계엄이 발생한 이후 '중요한 일이 이거였구나'라고 생각한 배경에 대해선 "노 전 사령관은 항상 올 때마다, 군인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며 "어쩌면 진작부터 계획적으로 만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사람(군인)을 파악하기 위해 저한테 물은 것 같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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