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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잘하고 있으니" vs "빨리 왔으면"…'황·황 자매'의 유쾌한 설전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현대건설의 '황·황 자매' 황연주와 황민경이 외국인 선수 합류를 두고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외국인 선수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베테랑의 활약에 다소 여유를 보인 황민경에 비해 황연주는 한시가 급하다는 의견을 재치 있게 피력했다.

현대건설 황연주.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현대건설 황연주.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현대건설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6-24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마감, 남녀부에서 가장 먼저 승점 60(21승 4패)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승점 54) 승점 차를 6으로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베테랑 황연주의 활약이 빛났다.

황연주는 17점, 공격 성공률 50%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야스민의 결장 이후 치른 11경기 중 10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해결사 노릇을 해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대체 선수 물색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르면 내주 중 새로운 외국인 선수 합류를 발표할 전망이다.

강성형 감독도 "이 체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라며 "대체 선수를 알아보고 있고 야스민도 한 번에 좋아지지 않을 것 같아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주장 황민경은 "(외국인 선수가)빨리 오면 좋겠지만 연주 언니가 잘하고 있어서…"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황연주는 곧바로 "빨리, 빨리,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며 "(외국인 선수가)빨리 왔으면 좋겠는 1인"이라며 손을 들어 황민경의 말을 바로 받아쳤다.

그러면서 "충분히 쉬고 나서 경기하니 (체력은)괜찮다"라며 "몸이 힘들다기보다 정신적인 부분 때문에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충분한 휴식 이후 맛본 달콤한 승리. 이러한 분위기는 인터뷰 내내 이어졌다.

선발 출전해 12점을 기록한 정지윤이 이날 자신에게 80점을 주고 싶다고 말하자 황연주는 "후하네"라고 농담했다.

그러자 정지윤은 65점으로 내렸다가 황연주, 황민경과 함께 상의 끝에 78점으로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수원=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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