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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회장 4파전…'임종룡 vs 이원덕' 주목(종합)


신현석 다크호스 부상…내달 3일 최종 면접 후 결정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가 내부 3명과 외부 1명으로 좁혀지면서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 경쟁으로 굳혀졌다.

27일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2차 후보군(숏리스트)을 확정했다. 후보에는 외부에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내부에선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동연 전 사장은 현재는 우리FIS를 떠났지만, 우리은행 출신으로 사실상 내부 출신에 가깝다.

사진은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은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금융그룹]

앞서 임추위는 지난 18일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이원덕 행장과 박화재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임종룡 전 위원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사장 등 8명을 선정했다.

임추위는 "(롱리스트에 포함된) 회장 후보자들의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도덕성, 업무경험, 디지털역량 등에 대한 충분한 토론 끝에 4명의 후보를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임종룡 전 위원장을 거론해 왔으나,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 등이 2차 후보평가에서 선전한 만큼 최종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먼저 이 행장은 1962년생으로 손태승 현 회장과 같은 옛 한일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과 수석부사장을 지낸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손 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이끌어온 만큼 차기 회장이 될 경우 그룹 주요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도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은 1960년생으로 상업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 미국지역본부 수석부부장, LA지점장, 경영기획단장, 경영기획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쳤다. 신 법인장 역시 이 행장과 같은 우리금융 내 전략통으로, 롱리스트 평가 때 임추위로부터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은 1961년생으로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연금신탁사업단 상무, 중소기업그룹장(부행장)에 이어 2020년까지 우리FIS 대표이사 사장 겸 우리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디지털·정보기술(IT) 전문가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외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59년생인 임 전 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민간으로 자리를 옮겨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내다가 다시 금융위원장을 맡아 금융정책을 총괄 지휘했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 물망에도 오른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2차 후보군은 예상 밖이었다"면서 "내부 출신 중에서도 신현석 아메리카 법인장이 선전하면서 향후 대결 구도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내달 1일 심층 면접, 2월 3일 추가 면접을 거쳐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할 예정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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