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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인증샷 맛집으로"…MZ마케팅 활발


인기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 출시, 시트콤 제작, 게임 더한 앱 출시 등 다양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MZ세대를 잡아라."

편의점 업계가 제품 기획 단계부터 MZ세대를 정조준하는 등 MZ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이들이 편의점의 주요 고객층이기 때문이다. GS25에 따르면 편의점 방문객 중 2030 고객은 약 60%를 차지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은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출시하거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게임요소를 더한 앱을 출시하는 등 다방면으로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CU가 유튜브에서 공개한 시트콤 '편의점 뚝딱이'. [사진=CU]
CU가 유튜브에서 공개한 시트콤 '편의점 뚝딱이'. [사진=CU]

CU는 MZ세대를 공략한 영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유튜브를 통해 시트콤 시즌2 '편의점 뚝딱이'를 공개했는데 열흘만에 누적 조회수 2천만회를 달성했다. 또 편의점 뚝딱이 방영 이후 CU 유튜브 채널의 월간 조회수는 전월 대비 548.2% 증가했다. 편의점 뚝딱이는 20대 중반에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개점 1년차 초보점주의 편의점 운영기를 다룬다.

CU가 영상 콘텐츠에 힘을 주는 이유는 최신 트렌드에 맞는 포맷을 활용해 주요 소비층인 10~30대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MZ세대의 놀이터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CU는 지난 2019년부터 웹예능 '쓔퍼맨', '도연이네편의점', 웹드라마 '단짠단짠 요정사', 오디오드라마 '편의로운 수라간 생활'과 같이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편의점 특채 코미디언을 뽑는 코미디 프로그램 'CU 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모델이 'ㅋㅋ만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모델이 'ㅋㅋ만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GS25는 최근 쿠캣과 함께 'ㅋㅋ만두'를 선보였다. 쿠캣의 초성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2030 연령대의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GS25는 2021년 MZ세대 직원들로만 꾸린 '갓생기획' 팀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MZ세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20~30대 직원들이 기획, 디자인, 마케팅 등 모든 과정을 주도해 신상품을 출시한다.

'갓생'은 '갓(god)'과 '생(生)'이 합쳐진 신조어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MZ세대의 삶을 뜻한다. 실제로 갓생기획은 유명 베이커리 '노티드', MZ세대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 등과 협업해 트렌디한 상품을 기획하며 매출 16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3년 차 직장인 '김네넵'과 반려여우 '뭐래 여우 무무씨' 캐릭터로 갓생 세계관을 개발해 MZ세대로부터 큰 공감을 끌어내고 두터운 팬층도 확보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카페 '테일러커피'와 손잡고 협업 상품 5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테일러커피는 MZ세대에게 일명 '인증샷 성지'로 유명하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유명 맛집,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이 업계 트렌드로 떠오르는 점에 주목했다. 유명 매장을 직접 찾지 않고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브랜드 감성을 느낄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세븐일레븐이 브랜드와 협업해 내놓은 제품 매출은 50% 이상 신장했다.

이마트24는 이달 초 MZ세대 사이에서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인스타그램툰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토끼 스튜됴'와 손잡고 협업 상품 14종을 선보였다.

또한 이마트24가 지난해 11월 게임 요소를 더해 론칭한 앱은 출시 2개월 만에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앱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는 출시 초기인 11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마트24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객이 앱에 머무르는 시간이 일반적인 유통업계 앱 대비 9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시간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마트24는 새롭고 재미있는 것에 관심을 보이고, 혜택을 알뜰히 챙기는 스마트한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니즈에 맞춘 이번 앱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편의점의 주요 고객층인데 이들은 SNS에서 실시간 제품 공유를 해 바이럴 마케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다"며 "이런 입소문 효과가 크기 때문에 MZ세대를 메인 고객으로 설정한 제품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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