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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LG엔솔, 주가 어디로?…우리사주 오버행 VS 북미 기대감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30일 792만주에 달하는 오버행 우려와 함께 올해 지속 성장에 대한 기대감 역시 나타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국내 2차전지 배터리 기업들은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26일(현지시간)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가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작년 4분기 매출(243억2천만 달러)과 주당 순이익(1.19달러)을 발표하면서 올해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30일 이후 대규모 잠재 물량의 출회 여부와 이를 소화할 수 있는 매수세 출현 가능성이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원통형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조합 보유분 792만4천939주(작년 9월말 기준 3.39%)의 보호예수가 풀린다. 주식시장 내 거래는 30일부터 가능하다.

우리사주 공모가는 30만원이다. 전체 물량은 공모가 기준 총 2조4천464억원 규모이며, 현재가 기준(26일 종가 51만7천원) 4조971억원에 달한다. 해당 기간 자사주 수익률은 72.33%에 달한다. 높은 잠재 수익률이 직원들의 매도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사주 투자자 중 상당수가 대출을 통해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차익 실현 욕구는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많게는 138만여 주에서 적을 땐 60만주 가량 되는 만큼 시장 충격은 불가피하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의 장중 흐름도 하락세다. 이는 국내 대표 2차전지 배터리 경쟁 업체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SK온)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앞으로 이같은 약세를 만회할 수 있는 요인은 미국 IRA 이슈와 테슬라 등 고객사와의 대형 계약 가능성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IRA에 관해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70%를 한국이 생산할 것”이라며 “한국이 최대 수혜국이라 코멘트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 이벤트(1월30일)가 임박한 가운데 이는 시장에서 충분히 인지된 내용”이라며 “(최근 반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 상승 억제했던 이벤트인 ‘보호 예수 해제’ 전후로 낮은 가격에 재접근 하려는 수요”라고 평했다.

긍정적인 포인트는 쌓여가는 수주 잔고와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전기차 확대 모멘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공급물량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2022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385조원을 넘었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30%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CAPA)은 작년 말 기준 50% 증가한 300기가와트까지 확대한다. 생산 능력 확대는 북미 중심으로 이뤄지며 연말까지 가동 목표 가운데 40%를 북미에서 계획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를 비롯한 현지 전기차 협업 효과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테슬라, 전기차 스타트업 등 고객사와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급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며 “세부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스텔란티스 등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계약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통해 견조한 수요 성장을 확인했다”며 “보수적 판매량 목표가 180만대에서 잠재적으로 200만대을 예상하며, 이에 관련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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