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택시 대란 대책 등 효과…택시 공급 확대, 배차 성공률 개선"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정부의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 등이 승차난 해소에 보탬이 됐단 분석이 나왔다. 지난 연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심야 시간 택시 배차 성공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익일 새벽 3시) 배차 성공률은 6월 대비 16.2%포인트(p)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된 이후 심야 택시 수요가 가장 높았던 시기다.

요일별로는 수도권의 12월 평균 심야 시간대 배차 성공률이 6월과 비교해 12~22%(p)가량 상승했다. 특히 수요일의 경우 12월 평균 심야 시간대 배차 성공률이 6월 대비 2배 이상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택시 기사 운행을 독려한 결과, 지난해 12월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익일 새벽 3시) 택시 공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T' 앱을 통해 집계된 지난해 12월 일 평균 심야 시간대 출근 기사 수는 6월 대비 11.4% 증가했다.

반면 탄력 호출료나 심야 할증요금 조정 없이 택시 부제 해제만 이뤄진 지역이 많았던 비(非) 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출근 기사 수가 6.3% 증가하는데 그쳐 수도권과 차이를 보였다.

러시아워(출근 및 퇴근 시간대)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 달 간 평일 기준 수도권의 출근 시간대(오전 7시~9시) 배차 성공률은 33.7%로, 지난 6월 36.4%와 비교해 2.7%(p) 하락했다. 퇴근 시간대(오후 5시~7시) 배차 성공률은 지난 6월에 36%, 12월에 35.2%로 0.8%(p)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연말 모임, 한파 등으로 택시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국토교통부의 심야 탄력 호출료 시행, 서울시의 심야 할증요금 조정, 전국 주요 승차난 지역의 택시 부제 해제, 플랫폼의 수요·공급 최적화 시도 등 민관 협력을 통한 노력으로 택시 공급이 확대된 점이 배차 성공률 개선에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택시 잡힐 때까지 탐색 계속…카카오모빌리티, '바로호출' 시범 운영

• 카카오모빌리티, 미래 이동체 연구·디지털트윈 구축 위한 연구소 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