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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건설업]②현대건설, 올 2만가구 공급…안전관리 모범 보인다


도시정비·민간·공공 등 두루 공급 예정…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 高高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건설업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현대건설의 올해 경영 방점은 '안전'에 꽂혀 있다. 주택과 플랜트, SOC(사회간접자본) 등 모든 공정에서 두루 경쟁력을 갖춰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제는 안전관리 분야에서 모범을 보이며 업계의 문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실적 증대를 견인한 국내 주택분야에서는 경기침체 국면을 반영해 공급 목표치를 낮춰 잡았다. 지난해 3만 세대를 목표로 분양에 나선 현대건설은 실제 2만9천500세대 공급에 성공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민간도급 사업이 줄면서 분양공급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임대, 공공, 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분양에 나선다. 전체 공급물량(1만1천229세대, 지분율 적용한 일반분양 기준) 중 민간공급 물량이 40%(4천483세대)로 가장 많으며,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27%(3천76세대), 임대 21%(2천347세대), 공공 12%(1천323세대)로 구성된다. 일반분양과 조합원 물량, 기타 공급 물량을 모두 더한 세대수는 2만1천126세대다.

현대건설이 올해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건설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조은수 기자]
현대건설이 올해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건설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조은수 기자]

상반기에는 전국 22곳의 사업장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다. 내달 힐스테이트 더 운정, 더 파크 사이드 서울, 아산탕정 2-A11BL 공동주택, 힐스테이트 대전 더스카이, 양산 물금 공동주택 등이 예정돼 있으며, 3월에는 힐스테이트 둔산,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대치 구마을3), 의정부 호원동 임대주택,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이천 1·2 지역주택조합 등이 있다. 4~5월에는 이천과 울산, 구미, 청주, 광주, 화성 등지에서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에는 7곳에서 공급을 할 예정이다. 9월 여수 죽림1지구 A2, A4 공동주택과 이태원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이마트 가양점 복합개발사업, 광명 5R 재개발이 예정돼 있다. 오는 10월에는 부산 사직1-6지구 재건축, 도마변동1구역재발이 대기 중이며, 부산 범천1-1구역 재개발 공급 일정은 미정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민간 도급 사업 축소로 물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풍부한 도시 정비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탄탄한 분양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견고한 국내 주택시장 실적과 함께 해외 수주 반등 기대감은 더욱 큰 상태다. 사우디 아미랄(Amiral, 2개pkg), 사우디 네옴 항만과 스파인 터널(입찰 완료), 카타르 노스필드 후속공사(1월26일 입찰 예정) 등을 비롯해 사우디 네옴시티와 관련해 다수의 후속 공사들이 입찰 대기 중이다. 또한, 올해 2건의 해상풍력 수주도 목전에 두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친환경 산업군을 선점하기 위해 해상풍력과 수소 액화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2023년 현대건설 분양계획. [사진=조은수 기자]
2023년 현대건설 분양계획. [사진=조은수 기자]

현대건설은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건설 생태계를 견인하고, 대내외 불확실성과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 내부에서의 변화와 체질 개선, 안전 의식 확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도 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분야별 목표치를 잡으면서 안전과 품질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신년사에서 윤 대표는 "조직 문화와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안전 이슈는 일개 회사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사회적 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완벽한 안전관리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안전과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를 통해 꾸준히 안전 체계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11월 인공지능(AI)을 갖춘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 개 '스팟'을 건설 현장에 투입했다.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으로, 험한 길이 많은 건설 현장에서 이동하기 힘든 계단과 좁은 공간 등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 이동할 수 있어 건설 현장에서 쓰임새가 높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략적으로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을 건설 현장에 활용하며 그룹사와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장비 협착(끼임 사고) 방지 시스템'을 모든 건설 현장에 도입했다. 건설 현장 중장비에 장착된 카메라 영상을 AI가 분석한 후,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 사람이 중장비에 접근하는 경우에만 경고음을 내는 방식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건설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로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실적 대비 20.1% 증가한 25조5천억원으로 제시했다. 해외 대형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매출과 국내 사업 매출을 통해 이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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