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주말엔 뷰티] PX화장품 1위 달팽이 크림 왜 없어질까


정가14만9천원→PX 7~9천원 인기, 시장 가격 교란 이유 계약 해지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군마트(PX) 내 부동의 인기 상품 1위를 달리던 '달팽이크림'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군 마트 운영 기관인 국군복지단은 화장품 제조업체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브랜드 닥터지(Dr.G)' 제품 5종의 납품 계약을 해지했다.

블랙스네일크림 [사진=닥터지]
블랙스네일크림 [사진=닥터지]

이에 달팽이 크림으로 불리는 '블랙스네일크림'을 비롯해 ▲레드 블레미쉬 수딩 토너 ▲블랙 스네일 프레스티지 세트 ▲블랙 스네일 크림 ▲프레스티지 마유 크림의 군 마트 판매가 중단된다.

군 마트(PX)에는 '달팽이 크림'을 찾는 장병과 군무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장병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한 시간 사이 PX를 방문해 달팽이 크림을 찾은 사람만 예닐곱 명에 달한다. 제품 판매 중단 소식에 부랴부랴 남아있는 재고 구입에 나선 것이다.

이토록 인기가 좋은 제품이 PX에서 사라지게 된 이유는 뭘까? 시중가에 비해 과도한 할인율 적용으로 '경쟁 과열 품목'으로 지정됐다는 게 군복지재단의 설명이다.

닥터지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이 경쟁과열 품목으로 지정돼 국군복지단과 계약이 종료됐다"라며 "소명자료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진 해약을 하게 됐다"고 경위를 밝혔다.

블랙스네일크림 [사진=닥터지]
블랙스네일크림 [사진=닥터지]

정가가 14만9천원인 블랙스네일 크림은 PX에서 7천원~8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왔다. 군대에 남자친구를 보낸 여자친구, 가족, 어머니들에게 선물 1순위로 꼽히며 'PX 화장품'이라는 용어를 대중화하는데 앞장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PX 내 저렴한 가격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한 뒤 시장에서 몇 배 가격으로 물건을 되파는 일명 '되팔이족'이 나타나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PX 판로가 막힌 닥터지 측은 온라인 판매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닥터지는 군복지재단과 계약 해지를 기점으로 온라인을 통해 80~90%대 할인을 적용한 1만원대 가격으로 브랜드 대중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주말엔 뷰티] PX화장품 1위 달팽이 크림 왜 없어질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