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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디즈니 30년 우정' 전세계 도약…"좋은 시기에 잘 태어났다" [OTT온에어]


[DCS APAC 2022] 월트디즈니 한국지사 30년…선순환 크로스오버 완성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좋은 시기에 너무 잘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오는 7일 스트리밍 예정인 ‘커넥트’를 소개하기 위해 나선 배우 고경표가 전세계에 동시 방영되는 소감에 대해 답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오는 7일 스트리밍 예정인 ‘커넥트’를 소개하기 위해 나선 배우 고경표가 전세계에 동시 방영되는 소감에 대해 답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이 12월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한 ‘디즈니 콘텐츠 아태지역 쇼케이스 2022’에서 오는 7일 스트리밍 예정인 ‘커넥트’를 소개하기 위해 나선 배우 고경표가 전세계에 동시 방영되는 소감에 대해 답한 말이다. 고경표는 이번 커넥트에서 사이코패스 악인 역할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주연을 맡은 배우 정해인 역시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배우 입장으로서, 많은 분들이 작품을 봐주시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라며, “디즈니 플러스 덕분에 작품이 전세계로 퍼저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혜준 또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 디즈니+를 통해 선보일 수 있어 설레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디즈니 플러스로 로컬 콘텐츠가 한순간에 전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오랜기간 다작한 일본의 거장 미이케 타카시 감독마저도 감탄하는 대목이다. 그는 “진짜 이번에 처음으로 경험한게 굉장히 많다”라며, “생각지도 못했던 완전 굉장히 먼 세계인 디즈니 플러스라는 매체를 통해서 스트리밍 된다는 것이 소중한 경험이다”라고 강조했다.

디즈니 오리지널인 ‘커넥트’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플랫폼 시장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의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면서도 우리나라 K-콘텐츠의 옷을 입고 있다. 거기에 로컬에 전달되는 한정적인 콘텐츠가 아니라 특정 시점에 동시에 전세계에서 시청이 가능한 글로벌 콘텐츠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제작과 유통방식과는 차별되지만 이같은 이질적 요소들이 모여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 고경표 배우가 말한 ‘좋은 시기’는 이같은 로컬 콘텐츠 접근성에 대한 혁신을 가리킨 것이나 다름 없다.

디즈니의 무서운 질주는 그들이 각 지역의 로컬 콘텐츠를 다룬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는데 있다. 후발주자임에도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짧은 시간임에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발 빠른 준비를 통해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무려 50여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쇼케이스 이틀날 이같은 시장의 기대가 즉각 반영됐다. 디즈니 주가는 전날 대비 약 3% 가량 상승하며, 향후 디즈니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특히 지금의 디즈니 왕국을 건설한 밥 아이거 CEO 복귀 직후 열린 첫 쇼케이스라는 점에서도 한층 더 돋보인다. 창의적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밥 아이거에게 아태지역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창의적 지역임에 분명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내년 아태지역 50여개의 콘텐츠 중 2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많은 콘텐츠를 예열 중에 있다. 1년만에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한 포트폴리오를 구상할 수 있는데는 K콘텐츠가 가진 경쟁력도 있으나 그간 디즈니가 꾸준히 한국과 협력해왔던 결과이기도 하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이 12월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한 ‘디즈니 콘텐츠 아태지역 쇼케이스 2022’에서 커넥트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이 12월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개최한 ‘디즈니 콘텐츠 아태지역 쇼케이스 2022’에서 커넥트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월트디즈니는 지난 1992년 12월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올해로 30년을 맞이했다. 그간 다양한 국내 기업 파트너들과 협업을 통해 디즈니의 풍부한 스토리와 콘텐츠에 한국의 사회적, 문화적 특징과 정서를 반영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무엇보다도 디즈니는 넷플리스나 트위치 등 글로벌 플랫폼 공룡들과 다르게 한국에서 별다른 갈등이 없다는 점 또한 중요한 대목이다.

한국의 중요성은 디즈니가 아태지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살펴보면 이해가 빠르다. 아태지역은 전세계 영화 시장 상위 10개 국가 중 3개, 상위 10개 글로벌 디지털 시장 중 4개를 포함하고 있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이 곳에서 디즈니는 소비자 우선, 디지털, 로컬 중심의 총 3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 홍콩,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호주,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한국이 꼽힌다.

2020년 도입된 디즈니 플러스는 154개 시장에서 2억3천500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38개 언어로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에게 폭넓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제공한다. 즉, K콘텐츠가 디즈니 플러스에 등록되는 것과 동시에 이러한 시장에 동시에 풀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제시카 캠 앵글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아태지역은 디즈니의 최고 장점으로 핵심이다”라며, “저희가 로컬 콘텐츠를 시작한지 1년 정도 지났으나 지난해 열린 콘텐츠 쇼케이스를 이후 많은 협력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디즈니의 내년 아태지역 콘텐츠 로드맵은 작년 대비 보다 방향성이 명확화됐다. 아태지역을 견인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 오리지널 시리즈물에 집중하는 한편, 전세계적으로 호응을 이끈 K팝 대중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일본은 고단샤와의 오랜 협업을 보다 확장하는 한편, 지역의 강점인 애니메이션 장르를 보다 넓게 다루기로 했다. 특히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실사화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인도네시아는 인기있는 IP를 바탕으로 로맨틱 코미디와 호러물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고품격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보완한다.

/싱가포르=김문기 기자(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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