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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새판 짠다…전북·광주은행장 1순위 모두 용퇴(종합)


전북 백종일·광주 고병일 행장 유력…삼양사 영향력 행사 주목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JB금융지주가 하루 사이 전북·광주은행장을 교체하면서 새판 짜기에 나섰다. 서한국 전북은행장과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스스로 물러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지만, 일각에선 지주사가 용퇴를 압박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22일 JB금융지주는 자회사 CEO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전북은행장 후보로 백종일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행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JB금융 본점 전경  [JB금융지주 ]
JB금융 본점 전경 [JB금융지주 ]

'숏 리스트'에 올랐던 서한국 현 전북은행장이 스스로 용퇴했기 때문이다. 서 행장은 전날 사내 게시판에 "전북은행 CEO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숏 리스트' 2인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아 무척 영광스럽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전북은행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며 이번 결정이 전북은행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기대를 동시에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용퇴한 건 서 행장만이 아니다. 이날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5년간 해왔고,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차기 행장 후보에서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자회사 CEO 추천 위원회를 열고 송 은행장과 고병일 부행장 등 2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었기에 고 부행장의 행장 승진이 유력해 보인다.

서 행장과 송 행장은 재임 기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두 행장은 최초의 내부 출신인데다, 임기 동안 성과가 양호한 만큼 연임이 거론돼왔다.

송 은행장은 재임 동안 지방은행 브랜드 파워 5년 연속 1위, 당기 순이익과 기업 대출 50% 증가, 지방 금융권 최고 수준의 총자산 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 행장은 창립 52년 만에 나온 첫 내부 출신으로, 임기 첫해인 작년 전북은행은 2020년보다 24.9% 증가한 1천8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그런데 하루 사이 후보로 나섰던 두 행장이 돌연 그만둔 것이다. 금융권에선 JB금융지주 내 두 은행장이 나란히 물러난 데에 대해 지주사의 의견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JB금융지주의 최대 주주인 삼양사의 입김도 작용했다는 지적도 있다. 삼양사는 JB금융의 약 14% 지분을 갖고 있다. 삼양사는 JB금융의 모태인 전북은행 출범 당시부터 50년 넘게 최대 주주 자리를 지켰다.

금융권 관계자는 "후보까지 나섰던 두 은행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데는 지주사의 시그널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새 후보와 단둘이 후보에 올랐는데, 연임이 안되면 부담이 큰 만큼 스스로 사의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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