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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부채 사상 최대…대출 줄고 카드 사용 늘어


가계대출 3000억 감소…판매신용 역대 최대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3분기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가계대출은 줄었지만,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 증가로 카드 사용은 늘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천870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조2천억원 증가했다. 2013년 2분기 이후 38분기 연속 증가로 사상 최대치다.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한 시중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사진=뉴시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을 끌어올린 건 판매신용이다. 3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113조8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2조5천억원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해제된 이후 민간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국내 민간 소비는 1.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3분기 가계대출은 1천756조8천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3천억원 줄었다. 대출금리 상승과 부동산 거래 위축 등으로 주택거래가 줄어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3분기 주택담보대출은 6조5천억원 늘었으나, 전 분기 대비 증가 폭은 2조2천억원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6조8천억원 줄며 4분기 연속 줄었다.

기관별로 예금은행의 감소 폭이 컸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감소로 전환했다.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전 분기보다 2조8천억원 늘었다. 정책 모기지 등 주택담보대출은 줄었으나 기타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가계 신용 증가율이 한 자릿수대에 그치고 있고 증가세 자체도 둔화하고 있다"면서 "가계신용의 연착륙을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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