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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서울역 시대' 개막…본사 이전 마무리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 창출 통한 차금융 1등 지위 강화 전망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현대캐피탈이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을 떠나 본격적인 '서울역 시대'의 막을 열었다. 본사 이전을 시작으로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금융사(Captive finance company)'로서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한다.

현대캐피탈은 본사 사옥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서울역 인근 '그랜드센트럴' 빌딩으로 옮기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이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을 떠나 새로운 '서울역 시대'를 맞이했다. 사진은 현대캐피탈 신사옥 전경. [사진=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이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을 떠나 새로운 '서울역 시대'를 맞이했다. 사진은 현대캐피탈 신사옥 전경. [사진=현대캐피탈]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본사 건물인 그랜드센트럴 빌딩은 지난 2020년 6월 완공됐다. 현대캐피탈은 전체 28개 층 가운데 17층까지 총 11개 층을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경영권을 쥔 현대차그룹은 현대캐피탈을 현대카드 체제에서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해 9월 현대캐피탈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목진원 대표이사의 단독 체제가 됐다.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도 현대캐피탈에서 맡고 있던 브랜드 부문 대표 자리를 내려놨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아가 특수목적법인(SPC)인 엘리시아제육차, 제이스씨세삼차 등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주식 20%(1천986만1천486주)를 8천723억원에 전량 인수하면서 현대캐피탈 지분 40.1%를 확보했다. 현재 현대캐피탈 최대 주주는 현대차로 주식 59.68%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가 보유한 주식을 더하면 총지분율이 99.78%에 달한다.

현대카드와의 화학적 분리에 이어 사옥 이전까지 끝마치면서 물리적으로도 완전한 분리를 이룬 것이다. 이번 본사 이전은 근무 공간의 변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본사 이전을 신호탄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속금융사(Captive finance company)'로서 그룹의 비전을 내재화하고, 그룹사와 한 팀처럼 더욱 강력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현대캐피탈은 모기업 현대차의 전속 할부 금융사로서 국내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카드사와 리스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에 뛰어들면서 현대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이 감소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10조원을 돌파한 현대캐피탈 자동차할부금융 자산 규모는 2019년까지 매년 2조원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20년에는 자산 증가 규모가 전년 대비 4천792억원에 그치며 급격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5% 감소한 14조1천608억원을 나타내면서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매달 최저 이자 수준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맞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내년에는 중고차 판매 사업에 진출하는 현대차그룹과의 사업 연계를 통해 중고차 시장 경쟁력까지 강화할 예정이다.

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는 "신(新)사옥에서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현대캐피탈만의 강점에, 혁신적인 경영 시스템과 선진화된 기업문화를 더해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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