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광주·전북·영남·충청…민주, 1달간 '지역 민심' 공략 열중


각지 돌며 '지역 SOC' 추진 약속…국힘 "다 반영되긴 어렵다" 경계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충북·충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충북·충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체제' 출범 이후 1달간, 지역 방문과 예산정책협의회에 집중하며 '지역 민심'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 전북,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충청권 등 각 지역의 현안 해결을 약속하며 '민생 야당'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국회에서 충북·충남 예산정책협의회와 대전·세종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당 입장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정치"라며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 있든 없든,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충청 내륙고속화도로 ▲청주국제공항 신활주로 연장 ▲중부내륙선(이천~충주~문경) 철도 건설 등 충청권 주요 SOC(사회간접자본) 사업들이 거론됐다. 임호선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충북에) 철도와 도로 등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 정부는 25조원이 넘는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삭감했다"며 관련 예산을 최대한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는 우원식 국회 예결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했다. 민주당이 우 위원장을 통해 지역 예산 확보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우 위원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구축 사업도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돼 있다. (정부가) 이 사업을 하겠다는 건지, 안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예결위원장으로서 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지난 21일에도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 ▲울산의료원 설립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등의 지역 SOC 이슈가 거론됐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지난 대선 때 (부울경) 시·군·구 단위까지 공약을 다 챙겼다. 대선 선택은 못 받아도 그 공약은 여전하다"며 "꼼꼼하게 챙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6일 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전북특별자치도 설립 ▲전북 공공의대 설립 등의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수도권 외 지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영·호남에서 기대 이하의 지지를 받았던 것을 뼈아프게 생각하고 있다"며 "민생 야당 이미지를 계속 부각하고 있는 만큼 지역 공략에 지속적으로 신경 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영·호남 원외인사인 서은숙 부산시당위원장, 임선숙 전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난 19일 최고위원으로 선임해 지도부 내 지역 대표성을 강화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지역 행보를 다소 경계하면서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미 내년 예산안이 제출됐고 큰 틀에서 크게 추가하거나 변화를 줄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협의가 진전돼봐야 알겠지만, 예결위원장이 야당이라고 해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지역 관련 예산들이 다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경기도, 28일 제주, 30일 전남을 방문해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역 현안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광주·전북·영남·충청…민주, 1달간 '지역 민심' 공략 열중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