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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최대실적 쏜 현대차·기아, 3Q도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양사 3Q 영업이익 60% 이상 성장 전망…고환율 효과 기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2분기에 이어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판매 호조와 함께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환율효과까지 더해지며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사진=현대자동차]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조7천263억원, 2조1천2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7%, 6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컨센서스(추정치)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해외 판매 호조가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판매 실적을 올리며 가파른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의 8월 글로벌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33만5천 대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고, 기아는 24만 대로 같은 기간 10.4%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반도체 부족 현상이 개선되며 지난 7월에 이어 판매량 호조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 8월 미국 판매 규모는 13만5천526대로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했다. 이 중 현대차는 6만9천437대를 판매해 13.5% 늘었다. 기아는 22.4% 증가한 6만6천89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의 역대 8월 판매 실적 중 최고 수준이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21개월 연속 월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5천102대를 판매해 2개월 연속 월 5천 대를 돌파했다.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인센티브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해외에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 대리점에 판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데 최근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대당 인센티브가 크게 축소됐다. 최근 현대차의 미국 내 인센티브는 경쟁업체들 사이에서 가장 낮은 대당 500달러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 대비 낮은 인센티브는 한국차에 대한 거부감 감소와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며 "과잉 재고 상태에서 맞았던 기존 경기수축기와 달리 현재는 재고가 없고 대기수요가 풍부해 실적 호조의 지속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 효과도 보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천400원을 돌파하며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2.3% 올랐는데, 현대차는 이 기간 영업이익에서 약 6천억원의 환율 효과를 봤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원화 약세, 핵심 지역 도매 판매 증가, 인센티브 감소 등 실적 개선 공식은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이 전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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