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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기시다 日총리와 30분 약식회담… 우여곡절 끝 성사


尹, 日총리 행사장 찾아가… '관계 개선' 등 원론적 수준 그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 인근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약식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제77회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첫 약식회담을 가졌다. 당초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두고 양국 간 혼선이 빚어지며 불발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행사장 건물까지 찾아가면서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셈이 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33분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 빌딩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 약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일 정상 간 약식회담이다.

해당 건물은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가 개최된 곳이다. 윤 대통령이 이곳을 직접 찾아 기시다 총리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구체적인 의제가 확정되지 않은 약식 회담이었던 만큼 양 정상의 대화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간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양 정상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상호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핵무력 법제화·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양 정상의 회담은 성사 여부를 두고 혼선이 빚어졌다.

윤 대통령이 순방을 떠나기 전에 한일 회담을 이미 합의했다는 대통령실 발표(15일)에 일본 측이 부인하면서다.

아사히신문은 전날(20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기시다 총리가 한국 측의 한일회담 합의 발표 소식을 듣고 "그렇다면 역으로 만나지 않겠다(それなら逆に会わないぞ)"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상회담이 확정되면 양국이 동시 발표하는 것이 관례인데, 한국 측의 일방적 발표에 총리가 불쾌해 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실도 양자회담 성사 직전까지 "상황이 진전되면 말씀드릴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이 임박한 오후 12시 30분께 대통령실의 관련 공지가 이뤄졌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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