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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울트라 스텝' 공포 대응…尹대통령, 금융수장들 오찬 소집


"고물가 상당 기간 지속, 주요국 금리인상 조치 예상"…한은·금융위·금감원 협력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9.15.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9.15.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거시경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먼저 최근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여건과 주요 정책 추진상황을 청취한 후, 앞으로 고물가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조치가 충분히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선제적으로 주요 지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특히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줄이는 데에 중점을 두어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접수가 시작된 '안심전환대출'이 불편 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점검하고, 10월 초 출시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한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 출범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

9월 말에 시한이 도래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에 대해서, 상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금융권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협력해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부의 대응 방향을 국민들께 소상히 알려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울트라 스텝'(1% 금리인상) 가능성에 관한 보도를 언급한 뒤 "미국 소비자물가가 8.3% 올랐고,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인상 조치가 예상된다"며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하루 전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3%를 기록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한 바 있다. 두 달 연속으로 상승 폭이 소폭 둔화하는 추세였지만, 당초 시장전망치를 웃돈 결과가 나오자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진 탓이다. 미국이 고강도 긴축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진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움츠러 들어 경제회복이 우선이냐, 물가 상승을 잡는 것이 우선이냐는 논란이 있지만, 일단 실질임금 하락을 가져오는 물가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기조가 일반적"이라며 "(우리 정부도) 시장친화적 방법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이어 "금리가 인상될 우려에 대해서는 먼저 우리 서민들의 금융 채무를 많이 부담하고 있는 서민들의 민생 안정을 위해서 고금리를 저금리나 고정금리로 갈아타거나 그다음에 만기를 연장해서 상환 기간을 늘리고 분기별, 상환 기간별 상환 부담액을 낮추는 그런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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