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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영·미·캐나다 순방…첫 방문지 런던서 엘리자베스 2세 추모[종합]


20일 유엔총회 기조연설…보편적 가치 기반 대한민국 역할 제시

"한일 정상회담 또는 풀 어사이드 추진중"…3~4개국 양자회담 예상

파트너국 연대 강화+경제외교 초점…캐나다 경제안보 강화 기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주한영국대사관을 찾아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작성한 조문록. 2022.09.09.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주한영국대사관을 찾아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했다. 사진은 윤 대통령이 작성한 조문록. 2022.09.09.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24일 5박 7일 일정으로 런던, 뉴욕, 캐나다 순방길에 오른다.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해 영국 국민과 왕실에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목적은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국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경제외교의 기반을 확대하는 데 있다"며 이같은 윤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첫 방문지는 영국 런던이다. 윤 대통령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해 지난 70년간 영국을 이끈 역사적 지도자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급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은 약 7년 만이다.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리콴유 전 싱가폴 총리가 서거했을 때 장례식에 직접 참석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2000년오부치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바 있다.

영국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4천명 규모의 전사자와 부상자를 낸 참전국이다.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와 핵심가치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공유해온 우방국이다.

윤 대통령의 장례실 참석 결정은 한영 관계의 역사적 인연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업적, 한국에 대한 고인의 애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김 실장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역사상 최장기 재위 군주로서 영국 및 영연방 국가의 구심적 역할을 해왔으며, 냉전 시기는 물론 그 이후에도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몸소 실천해 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999년 4월엔 영국 군주 최초로 방한했다. 생전에 우리 측 인사를 만나면 안동 하회마을에서 생일상을 받았던 경험을 자주 언급하는 등 우리나라와 각별한 인연을 맺기도 했다.

장례식이 개최되는 런던에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의 핵심 지도자들도 총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서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추구할 전망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9.12. [사진=뉴시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9.12. [사진=뉴시스]

런던에 이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20일 유엔총회의 고위급 기조연설 첫 날 윤 대통령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 외 주요 정상과의 양자회담, 유엔사무총장 면담, 동포사회 만남 등이 추진중이다. 양자회담은 미국, 일본 등 3~4개국과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순방 하이라이트는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라 할 수 있다.

김 실장은 "이번 유엔총회의 주제는 국제사회가 전례 없는 전환점, 워터쉐드 모멘트(watershed moment)에 놓였다고 보고, 복합적 도전에 대한 변혁적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국제 현안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구축에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엔 캐나다 방문 일정을 이어갈 예정으로, 캐나다 측과 관련 협의가 현재 진행중이다. 캐나다는 자유, 민주주의, 인권 등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전통적 우방국으로서 내년에는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유엔총회 연설 이외 여타 일정은 경제외교에 초점을 뒀다.

캐나다의 경우 우리나라 제2위의 광물자원 공급국이자 리튬, 니켈, 코발트 등 2차전지와 전기차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생산국이다. 인공지능(AI) 선진국으로서 AI기술 산업 발전과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배터리 분야에서 캐나다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방문은 디지털, AI,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한 공조를 심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양자회담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일본과의 양자 정상회담이 될지, 아니면 풀 어사이드(약식회담·pull aside)가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외 일정은 없는 걸로 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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