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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아이폰 사드려라"…'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게 불친절한 팀쿡


아이폰-안드로이드폰 문자·영상 전송 문제 두고 "개선 필요성 못느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간 문자 메시지 전송할 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개선할 의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애플 팀쿡 CEO [사진=애플]
애플 팀쿡 CEO [사진=애플]

11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복스 미디어 주최 '코드 콘퍼런스'에 참석해 서로 다른 운영체제간 문자 전송 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이폰 이용자들이 그 문제를 두고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며 "당신이 아이폰으로 바꾸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한 청중이 SMS 메시지 한계 때문에 부모에게 동영상을 보낼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쿡 CEO는 "엄마에게 아이폰을 사주세요"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서로 사진이나 동영상, 문자 등을 주고 받을 경우 사진, 동영상이 선명하게 전송되지 않는다. 문자 또한 특정 환경에서는 전송이 되지 않는다.

이에 구글은 아이폰 이용자와 안드로이드폰 이용자 간 문자 전송 시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한 책임을 애플에 돌리고 있다. 또 애플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만든 차세대 통합 메신저 규격(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RCS는 SMS보다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메시지 규격으로, 텍스트 중심의 기본 메시지 전송 기능에서 나아가 메신저처럼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 구글은 지원하고 있지만 애플은 채택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애플이 RCS를 지원할 경우 각각의 이용자들이 서로 문자를 주고받을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상당 부분 없앨 수 있다고 봤다.

에이드리엔 로프턴 구글 플랫폼 통합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이 채팅을 망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 책임은 애플에 있고, 애플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때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애플이 이를 지원하면 사용자들은 고해상도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고, 영수증 판독, 풍부한 반응 등을 즐길 수 있다"며 "암호화를 통해 더 나은 보안과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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