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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 96세로 서거…찰스 3세 왕위 계승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다. 향년 96세.

영국 왕실은 8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이날 오후 별장인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 왕실 측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영국 왕실]
영국 왕실 측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공식 발표했다. [사진=영국 왕실]

이와 함께 찰스 왕세자가 국왕 자리를 자동 승계해 찰스 3위로 즉위한다고 덧붙였다.

여왕은 지난 6일 밸모럴성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사임을 보고받고,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행사를 치렀다. 당시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7일 오후 왕실에선 여왕이 의료진의 휴식 권고로 저녁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성명에서 "친애하는 나의 어머니 여왕의 서거는 나와 가족들에게 가장 슬픈 순간"이라며 "우리는 소중한 군주이자 사랑받았던 어머니의 서거를 깊이 애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도와 변화의 기간, 우리 가족과 나는 여왕에게 향했던 폭넓은 존경과 깊은 애정을 생각하면서 위안을 받고 견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1926년생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45년 공주 신분으로 입대해 운전병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아버지 조지 6세의 서거 이후인 1952년 2월 25살의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라 70년 216일간 재위했다.

이는 영국 최장 재위 군주일 뿐만 아니라 기록이 확인되는 독립국의 군주들 가운데 프랑스 루이 14세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왕위 기간이다.

여왕은 베를린 장벽 붕괴와 유럽연합 EU 결성, 영국의 EU 탈퇴 등의 격랑 속에 영국 사회를 안정시키고 연방 유지의 상징 역할을 해왔다.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의 단결을 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며, 영국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4월 99세였던 남편 필립 공의 사망 이후 건강이 급격히 쇠약해져 10월 입원을 하기도 했으며, 올해 2월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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