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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광고요금제 11월 출시 전망…토종 OTT '예의 주시' [OTT온에어]


2Q 기준 넷플릭스 구독자 수 2억2천70만명…1천명당 광고료 65달러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이르면 오는 11월 광고 시청을 포함한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다. 가입자에게 더 많은 요금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OTT 사업자들은 광고 요금제 상품을 준비하기보단 일단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분위기다.

넷플릭스 설립 25주년 간판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설립 25주년 간판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1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광고를 포함하는 월 7~8달러 수준의 저가 요금제를 선보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시청자 1천명당 광고료는 65달러. 우리 돈 8만8천500원(지난 2일 환율 기준)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7월 저가형 구독 서비스 도입을 지원할 파트너사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선정하면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광고주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장기적 목표"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는 건 글로벌 OTT 유료결제 시장 변화와 연관이 있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아마존 프라임, 디즈니+, HBO, 애플TV+ 등 경쟁력을 갖춘 OTT 플랫폼이 즐비하다.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 콘텐츠의 흥행으로 글로벌 OTT 1위 사업자에 올랐던 넷플릭스조차 구독자 감소세를 겪어야 했던 이유다.

저가 요금제는 시장 악재를 타개할 대안이 될 수 있다. 효율적 소비를 중시하는 가입자를 추가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높은 가시청자 수를 기반으로 광고 수익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넷플릭스 전체 가입자 수는 2억2천70만명으로 한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전체 인구 수를 합한 것보다 많다.

토종 OTT 사업자 상황은 사뭇 다르다. 시즌 합병으로 웨이브를 꺾고 국내 OTT 가입자 수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티빙조차 가입자 수가 531만명에 그친다. 필리핀·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가시청자 수를 배가시키지 않는 한 광고료 수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OTT업계 관계자는 "(광고 기반 저가 요금제는) 넷플릭스는 가능하다.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2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가 요금제는 OTT 유료결제가 포화 상태인 미국 시장에 가장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국내 OTT사의 경우 구독자 수가 많게는 수백만 명 수준에 그친다. 글로벌 OTT처럼 높은 광고료가 붙을 수 없는 구조"라면서도 "국내 OTT 월정액 시장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광고 요금제 동향을 주시하곤 있지만 이와 관련한 상품화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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