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한다"…글로벌 CSP, 국내 지원 강화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글로벌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 사업자)들이 국내 스타트업 지원 강화에 나섰다. 스타트업 대부분이 플랫폼 기업인데,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져야 이들의 IT인프라를 맡고 있는 클라우드 벤더사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지난 29일 한국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마이크로소프트 런처(MS 런처)'를 공식 출시했다. 한국 시장에 특화 설계된 MS런처는 애저 크레딧, 라이선스 및 기술 지원을 포함해 개별 스타트업에 최대 5억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 또는 서비스 개발 중심의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특히, 크레딧은 ▲아이디어(Ideate) ▲개발(Develop) ▲제품 출시 및 고객 확보(Grow) ▲시장 확장(Scale) 등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따라 최대 2억원(미화 15만달러)까지 차등 제공한다. 깃허브, 비주얼 스튜디오, 마이크로소프트 365, 파워플랫폼, 다이나믹스 365 등 개발자 및 비즈니스 도구도 1년간 무상 지원한다.

아흐메드 마즈하리 MS 아시아 사장은 "한국 유니콘 기업은 2018년 6개였는데 현재 15개로 늘어나는 등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MS는 기술적 지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S런처를 설계한 정우근 한국MS 디지털네티이브 팀장은 "스타트업의 IT인프라가 클라우드인만큼 이들 비즈니스가 커져야 클라우드제공사(CSP)도 성장할 수 있는 구조"라면서, "MS런처는 비용적 지원은 물론, 기술 스타트업의 고질적 문제인 개발자 채용, 투자유치 지원 등 스타트업이 당면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AWS는 ▲공공부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AWS 스타트업 램프', ▲초기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AWS 액티베이트 프로그램' 등이 있다.

'AWS 스타트업 램프'는 공공부문 스타트업의 창업 초기부터 참여, 양성 및 성장 등 단계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공공부문 관련 기술 스타트업의 네트워킹 구축을 돕고, 스타트업의 런칭 및 확장을 위해 사용이 쉬운 저비용 인프라에 대한 접근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AWS 크레딧, 기술 트레이닝 및 지원, 전문가 커뮤니티 등 다양한 혜택 제공한다.

'AWS 액티베이트 프로그램'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AWS에서 신속하게 시작하는 것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3년부터 수십만 개의 스타트업에 AWS 크레딧, 기술 지원 및 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왔다. 기술 전문가를 통해 클라우드 비용절감 컨설팅을 제공하고, AWS가 보유한 수 백만의 기업고객과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네트워크 활용을 지원한다. 또 AWS는 카카오벤처스 등 국내 100여개의 VC는 물론, 200여개의 스타트업 관련 보육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이밖에 스타트업의 문화 형성을 돕는 'AWS 컬처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히, 벤처 캐피탈 스포트라이트(VC Spotlight)는 알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 국내 대표 VC들의 주요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기업 문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구글클라우드는 올초 스타트업 지원 강화를 위해 신생 스타트업에게 연간 최대 10만달러(약 1억2천만원) 상당의 클라우드 사용료를 지원하는 '구글 포 스타트업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재정적 지원은 물론, 구글 멘토링, 제품과 프로그램 및 모범 사례 접근, 전담 채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한 기업에 2년동안 지원한다.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에 첫 해 최대 10만달러의 구글 클라우드 사용료를 지원한다. 2년차에는 구글클라우드 비용의 20%를 추가로 지원받아 10만달러의 크레딧을 추가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