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디지털 전환 속도↑…고객 편의성·업무 효율성 제고


보험 가입·심사 등에 AI·빅데이터 기술 접목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보험 가입과 언더라이팅(보험계약심사), 보험금 지급 등 전 업무에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T를 접목한 새로운 기술 도입에 주목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Z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모바일 서비스·디지털 기기 등 이용이 늘었다는 판단에서다.

생명보험사들이 보험 가입과 심사, 보험금 지급 등 전 업무 과정에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모바일 기기 이용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 고객이 직접 보험 가입·병원 방문 없이도 건강 검진 이력 확인

생보사들은 고객의 보험 가입과 심사 과정에서 그동안 불편을 겪던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NH농협생명은 보험가입 심사에 'TM(텔레마케팅) 보험 스마트 고객확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TM 보험 모집인이 고객 확인과 상품 가입권유·설명 단계를 거친 후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보험을 가입하는 서비스다. 가입 시 30분 이상의 통화를 모두 녹취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가입이 가능하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KB생명은 기존 대면 청약 방식과 함께 고객이 모바일을 활용해 직접 청약부터 입금 처리까지 가능한 '하이브리드 청약'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푸르덴셜생명도 해당 서비스와 유사한 '옴니청약'을 통해 종이 사용량을 줄였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모바일 해피콜'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영업시간 내 전화로 가능했던 해피콜 서비스를 24시간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모바일 웹상에서 제공하며 모바일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통해 보험계약의 주요 내용을 재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스마트대용진단'을 통해 방문 진단을 대체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국민건강보험사이트의 검진 정보를 스크래핑하는 방식으로 고객의 건강검진 이력 등을 확인하고 있다. 2년 이내 국가건강검진 이력이 있거나 직장 정기건강검진 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정보제공을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신계약 자동심사로 머신러닝을 활용한 가입심사 예측모델과 정교한 가입심사 규칙 시스템을 결합해 신계약 자동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신계약의 84%를 자동 승낙하면서 가입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 AI 보험금 접수 자동화·디지털 하이브리드 방식 등 통한 업무 효율성↑

흥국생명은 '보험금 접수 자동화(AI OCR)'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AI가 고객들에게 받은 보험금 접수 서류를 청구서·진단서류·처방전 등으로 자동 분류해주면서다.

이에 보험급 지급 담당자들은 본연의 지급 심사 업무에만 집중해 업무 시간 단축을 할 수 있게 됐다.

ABL생명은 '디지털 하이브리드' 사고보험금 접수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콜센터 상담과 디지털 방식을 통해 사고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담원을 통해 본인 여부와 진단 정보 확인이 되면 모바일로 사고보험금 청구 URL이 제공된다. 고객은 전달된 URL을 통해 진단서 사진 등만 첨부하면 간편하게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URL을 통해 청구 신청하며 편의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모바일에서 사고보험금 청구가 어려워 콜센터를 통해 처리해왔다.

DGB생명은 의료정보 전송 플랫폼 '지앤넷'과 제휴를 맺고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별도 서류 발급이나 제출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이 병원에서 직접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청구하는 불편함을 없애 편의성을 높였다. 서류를 인쇄하지 않아 불필요한 종이의 낭비도 줄이고 있다.

생보사들은 향후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AI 기술 활용을 높이기 위해 금융 규제 혁신에 적극 나선다고 밝히면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4일 금융 분야 AI 활용 활성화 관련 간담회에서 "초연결 네트워크와 초융합·빅블러 현상 속에서 AI 기술의 고도화가 필수"라며 "성공적인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금융 규제를 혁신해 금융권이 빅데이터와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디지털 혁신에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업무 전반 디지털화 적용에 제한됐던 부분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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