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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RBC비율 36.8%p 하락…DGB생명 84.5% '빨간불'


지난 3월말 보험사 RBC비율 209.4%…생보사 208.8%, 손보사 210.5%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지난 3월말 기준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인 RBC(지급여력) 비율이 전분기 말보다 36.8%p 하락한 209.4%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20조7천억원 감소하고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23조1천억원 감소한 탓이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 돈이 마련돼 있는지 나타내는 평가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양호함을 뜻한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가용자본은 보험회사의 각종 리스크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자본량을 의미한다. 요구자본은 보험회사에 내재된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의 손실금액이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2년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을 보면 가용자본은 136조4천억원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25조3천억원 감소했다. 요구자본은 65조1천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천억원 줄었다.

보험회사별 RBC비율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보험회사별 RBC비율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업권별로 보면 생명보험사의 지난 3월 말 RBC비율은 지난 12월 말 대비 45.6%p 내려간 208.8%로 집계됐다. 가장 하락률이 컸던 보험사는 DGB생명으로 자본금 증액 요구 등 적기시정조치를 받는 100% 이하로 떨어졌다. DGB생명의 RBC비율은 223.6%에서 84.5%로 139.1%p 급감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의 RBC비율도 304.6%에서 246.1%로 58.5%p 하락했다.

손해보험사의 RBC 비율은 20.9%p 하락한 210.5%를 나타냈다. 하락률이 제일 컸던 손보사는 캐롯손해보험으로 전 분기 대비 137.1%p 떨어진 252.3%를 기록했다. 주요 손보사 중에선 삼성화재가 33.6%p 내려간 271.8%를 기록했고, 현대해상(190.7%)과 DB손해보험(15.3%)도 각각 12.7%p, 15.3%p 떨어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말 보험회사 RBC비율은 246.2%로 여전히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면서도 "금리 등 시장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3월말 보험사 RBC비율은 209.4%로 전분기말 대비 큰 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규제비율(100%)을 상회한다"면서 "금리 급등에 따른 RBC비율 완충방안 시행 시 보험사 RBC비율은 상당 폭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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