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방어 전략 찾아라"…삼성전자, 반도체 전략회의 돌입


27일부터 사흘간 DS부문 회의 진행…메모리 고부가 제품·파운드리 판매 확대 논의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반도체 사업 해법을 찾는다. 특히 삼성 반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익성 제고에 머리를 맞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 부문은 이날부터 29일까지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스마트폰, TV, 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 부문 협의회를 진행했고, 이날부터는 DS부문 회의에 돌입했다.

DS부문 회의에는 본사 부문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협의회에선 메모리반도체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수주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DX 부문 회의에서부터 의제에 올랐던 공급망관리(SCM) 혁신, 재고 건전화, 전사적 자원 효율적 운영 방안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회의 첫날에는 사업부별 간담회를 열고 이를 토대로 둘째날부터 경계현 사장 주재로 DS 부문 전체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의회에서는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판매 확대 방안 의제가 주로 다뤄질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으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불확실성이 커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많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1분기 DS부문 매출은 26조8천7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는데 이중 메모리반도체 비중은 74%에 달했다. 메모리반도체 실적이 흔들리면 전사적으로 수익성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3~8% 하락한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돼 PC, 스마트폰 등 완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PC나 모바일 반도체 재고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도 부정적인 업황 전망이 많았지만 서버향 제품이 실적 지지대가 돼 줬다"며 "하반기에도 신규 데이터센터를 짓는 고객사 등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과 가격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도 여전히 중요한 과제다. 삼성전자는 향후 5개년 수주잔액이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라며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조했지만 시장에선 수율(생산품 대비 양품 비율) 논란 등으로 삼성 파운드리에 대한 의구심을 놓지 않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53.6%, 삼성전자는 16.3%로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과점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가 그동안 악재가 많았지만 TSMC보다 먼저 3나노미터 반도체를 양산하는 등 세일즈 포인트도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며 "TSMC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가격 전략을 포함한 마케팅도 삼성에겐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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