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제주도의 전라도화' 발언은 퇴행적 정치”


(인터뷰)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보선 후보

[아이뉴스24 최익수 기자]

22일 저녁 제주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중앙언론기자협회 공동인터뷰 중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익수 기자]
22일 저녁 제주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중앙언론기자협회 공동인터뷰 중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익수 기자]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2일 저녁 제주프레스센터에서 제주중앙언론기자협회와 공동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후보는 “정치는 사회를 바꾸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어릴 적부터 생각했다”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출마의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의 변을 듣고 싶다

“내일이 고 노무현 대통령 생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청문회에서 처음 봤던 88년이 중학교 2학년이었다. 그때 강렬한 인상이 남았다. 정치가 사회를 바꾸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학창시절부터 했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다녔다.

전공자체가 정치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 변호사 생활을 오래 했고 그동안 쌓은 전문성을 발휘하고 싶어 출사표를 던진거다. 국회의원은 전국 253개 지역구에서 비례대표까지 300명이다. 국가를 위해서 정치를 하는 거지 특정 지역을 위한 정치를 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자기의 친구, 친지, 이웃이 있는 고향에서 한다면 더 보람이 있는 거다.

예전부터 제주도에서 정치를 하고 싶었지만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꿈도 꾸지 못했는데 이번에 운좋게 보궐선거다. 이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 타 후보와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는지

“나는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7년을 대형 로펌에서 기업과 경제관련 업무를 주로 했다. 나처럼 기업·경제를 잘 아는 정치인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자리나 기업유치, 이런 부분이 중요한 지역에서는 오히려 나처럼 기존 정치인과 다른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짧지만 1년간 청와대 정무비서관 생활을 했다. 정무비서관은 청와대 모든 비서관 중에 제일 선임이다. 그러다보니 청와대의 중요한 회의에는 다 들어가게 되고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하면서 중요한 모든 현안을 살펴보고 대한민국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옆에서 지켜보고 참여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법안 통과나 예산 심의를 위해서 국회와 협의를 많이 했고 정부 내에서도 부처 간 의견조율이나 시민단체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서 여러 차례 만나기도 했다.”

지난 22일 저녁 제주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중앙언론기자협회 공동인터뷰 중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익수 기자]
지난 22일 저녁 제주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중앙언론기자협회 공동인터뷰 중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익수 기자]

- '제주도의 전라도화'라는 국민의힘 후보 발언에 대한 견해와 양강구도에 무소속이 더해진 3강구도가 본인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듣고 싶다.

“기본적으로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행태고 제주도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퇴행적인 정치라고 생각한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5.18을 포함해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고 광주와 호남지역에서 보수정당의 지지율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이런 이준석 대표의 행보나 5.18 추모식에 참석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와 전면 배치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전략으로 보이는데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2022년 제주도 선거에서 이런 식의 선거 전략을 세우는 후보가 있다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

두 번째로 3강 부분, 김우남 전 의원께서 출마하신 게 나한테는 손해라고 생각한다. 김우남 후보의 조직이 대부분 민주당 출신이다. 아무래도 민주당 내에서의 선거운동에 지장이 있다.”

- 해결해야 될 지역구 최대 현안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아무래도 구도심, 즉, 원도심 문제다. 삼화지구나 아라지구처럼 주거 환경이 좋은 곳도 제주시 을 지역에 많이 생기고 있는데 원도심을 개선 하는거는 상당히 어렵다. 동의를 받기도 어렵고 동시에 다 재건축, 재개발을 할 수도 없다.

지금까지 그냥 자연환경을 훼손하면서 도시 면적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제주도 주택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도 원도심을 떠나지 않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지역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는 결국 원도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용적률 거래제’와 같은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개발이 가능하면서도 그 지역에 보존해야 될 부분은 지켜지는 방식의 도시재생이 가능할 거라고 본다. ‘용적률 거래제’ 현행 제도가 너무 엄격하기 때문에 이거를 바꿔주면 충분히 도시재생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건 제주도 뿐 아니라 전국 원도심의 비슷한 문제고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용적률을 무조건 올려주는 거는 적절한 방식이 아니고 ‘용적률 거래제’를 실질화하는 방식으로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싶다.”

- 본인의 지지기반을 평가하자면

“기본적으로는 당연히 민주당 지지층이다. 우리 민주당 지지층이 4,50대이고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는 세대 포위론에 따라서 사실 2,30대하고 60대 이상한테 포위되어 왔는데 지난번 여론조사를 보면 특이하게 20대, 30대의 지지가 상당히 높다.

우리 제주도의 20대, 30대들은 뭔가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지기반을 물었는데 기존 민주당 지지층과 플러스 알파로 2030의 지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쉬운 거는 지난 여론조사에서 60대 이상 지지도가 낮게 나왔다. 직접 알지 못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표를 잘 주지 않는 제주도의 특성 때문이다.

진짜 제주도의 정치에는 내가 직접 알고 경험하지 않으면 마음을 열지 않는 세대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이다.”

지난 22일 저녁 제주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중앙언론기자협회 공동인터뷰 중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익수 기자]
지난 22일 저녁 제주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주중앙언론기자협회 공동인터뷰 중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최익수 기자]

/제주=최익수 기자(jeju@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제주도의 전라도화' 발언은 퇴행적 정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