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지난 2019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으로 불거진 홍콩 반정부 및 민주화 시위를 강경 진압한 존 리 전 정무부총리가 홍콩 행정장관으로 당선됐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존 리 전 정무부총리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1천500명 정원(현 1천461명)인 선거 위원회의 간접 선거로 치러지며, 재적 과반 751표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된다.
이날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선거에는 1천428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97.74%이다. 1천428표 중 반대는 8표, 무효는 4표이다. 유효표 1천424표 기준 리 후보의 득표율은 99.4%에 육박한다. 선거위 정원 대비 득표율로 따져도 94%이다.
애초 선거는 3월 27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5월 8일로 연기됐다 .
존 리 후보는 2014년 우산혁명, 2019년 송환법 사태 등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보안부국장(2012~2017년), 보안국장(2017년~2021년)을 지낸 강경 진압 주역으로 꼽힌다.
미국의 홍콩 당국자 11명 제재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존 리 신임 홍콩 행정장관은 이러한 민주화 진압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정무부총리를 지내며, 권력의 중심에 섰다. 이어 캐리 람 현 장관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자, 단독 출마해 행정장관에 당선됐다.
한편 리 당선자는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일이자 중국공산당 창당 101주년 기념일인 오는 7월 1일에 제6대 홍콩 행정장관에 취임한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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