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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펫]박수아 "반려견 떠난 아픔, 짜장이가 치유"(인터뷰①)


4차원 동거와 따뜻한 배려…꾸준히 유기동물 봉사도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박수아(리지)의 반려견 짜장이는 복실복실한 까만 털에 애교 많은 눈빛까지, '초특급 귀여움'으로 무장했다. 붙임성도 좋다. 처음 본 사람에게도 곧잘 안기고, 졸졸 쫓아다닌다. 박수아는 자신보다 카페 주인에게 더 관심이 많은 짜장이를 보며 "짜장이는 수컷인데, 남자를 보면 좋아한다. 잘 따른다"고 애교 섞인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완연한 가을 날씨, 사진 촬영을 위해 경의선 숲길로 산책 나선 박수아와 짜장이의 케미도 빛났다. 따로 요구하지 않아도, 두 사람이 함께 있는 풍경이 곧 그림이 된다.

짜장이는 블랙탄 포메라니안 견종으로, 박수아는 "3살이다. 3월26일생"이라며 정확한 생일을 읊었다. "블랙탄은 흔치 않은데, 인형처럼 귀엽다"거나 "짜장이는 주인을 닮아 똑똑하다. 스마일 하면 웃고, 따로 훈련 시킨 적도 없는데 '손발'은 기본적으로 하고, 하이파이브도 한다"고 짜장이 자랑이 계속 됐다. 즉석에서 짜장이 개인기를 보여주려다 실패하자 "오늘은 이상하다"고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홀로 짜장이를 돌보는 일상이 힘들 법도 한데 박수아는 "짜장이는 소동이나 말썽을 피운 적이 없다. 복 받았다"고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아는 연예계 소문난 반려견 사랑꾼이다. 부모님이 계시는 부산 본가에는 박수아가 독립하면서 처음 식구로 맞았던 비숑 빵떡이와 보리가 있다. 첫 애완견이었던 빵떡이와 보리를 부모님 댁에 보내고 난 후, 짜장이를 데리고 오게 된 것은 나름의 특별한 사연이 있다.

"제가 키우고 있던 빵떡이와 보리는 해외 스케줄 때문에 엄마가 돌봐주다가 정이 들어서 돌려주지 않았어요. 원래 엄마는 개가 있는 친구집은 가지도 않을 정도였는데, 빵떡이와 보리와 지내면서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지금은 "니 덕분에 아들 생겼다"고 해요. 빵떡이와 보리를 보내고 난 뒤 토리라는 친구를 키우게 됐는데, 다리 수술을 받다가 쇼크로 하늘나라로 갔어요. 그 땐 정말 울고 불고 난리가 났죠. 같이 산 건 한 달 조금 지났지만 그새 저도 마음을 많이 줬던지라, 너무 힘들었어요."

반려견 토리를 떠나보내고 난 후, 텅 빈 집에 있으면 자꾸 생각이 났다. 다른 강아지를 소개해 준다고 동물병원에서 연락이 왔을 때도 거절했던 터였다. 박수아는 "집에서 토리의 밥그릇을 보고 마음이 변했다. 짜장이를 만났는데 난리를 피우거나 앙칼지지 않고 얌전히 있더라. 독특한 털 색깔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짜장이와 동거 생활이 시작됐다. 짜장이와 함께 있는 공간에는, 다시 따스함이 깃들었다. 박수아는 "매일 예쁘지만, 침대 옆에 자고 있는 짜장이를 보면 너무 행복하고 예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짜장이가 와서 마음이 많이 치유가 됐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고 하는데, 제겐 강아지가 그랬다. 그 당시에는 마음이 찢어졌는데, 지금은 짜장이와 지낸 시간이 많아서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의외로 집순이"라고 고백한 박수아는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짜장이와 함께 할 때가 많다. 짜장이와 함께 하는 일상은 시트콤을 방불케 한다. 유쾌한 4차원, 그녀의 매력이 짜장이와 함께 할 때도 튀어나왔다. 그는 "메론향 개껌이라길래 궁금해서 개껌을 먹어본 적도 있다. 가끔은 동족처럼 네발 보행을 한다"며 "강아지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며 웃었다.

장난기 넘치지만, 짜장이를 위한 배려도 곳곳에서 묻어난다. 다리 수술을 한 짜장이를 위해 마룻바닥에 카페트를 모두 깔아놨다. 개집도 직접 조립했다. 박수아는 "'의'는 못해줘도 '식주'는 건강하게 해주자는 철칙이 있다. 자유롭게 키우고 있지만, 미용과 건강 관리는 철저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지금은 따로 살고 있지만, 어릴 때부터 키웠던 빵떡이와 보리에 대한 애정도 여전했다. 그는 "시간이 있을 때면 부산에 가서 만난다. 지금도 보고 싶다"라며 빵떡, 보리, 그리고 짜장이까지 함께 있는 풍경을 신나게 이야기 했다. 그는 "짜장이가 형들한테 덤벼서 보리가 힘들어했다. 빵떡이는 이제 형 같다. 짜장이가 깐족거려도 봐주고 늠름한데, 보리는 으르렁 한다. 짜장이도 지지 않고 형들 코를 깨문다"고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박수아는 반려동물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에도 함께 했다. 유기견을 위한 봉사활동은 물론 올 초에는 길고양이와 유기견을 돕는 기부 프로젝트 '노땡스-따뜻하게, 따뜻하냥'에도 참여했다.

"조권 오빠 추천으로 하게 됐어요. 평소 유기견과 길냥이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유기견 보호소에도 종종 가요. 한겨울에 가서 이불 빨래도 하고, 아이들도 보고 왔어요. 제 별명이 비글인데(웃음), 저한테 순하게 다가와준 비글도 눈에 밟혀요. 마음 같아서는 다 데리고 오고 싶은데 여건이 안되서...가끔씩 가서 도와주는 것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짜장이를 바라보는 박수아의 눈에 애정이 묻어났다. 박수아는 "짜장이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도 없다. 훈련 시키는 것도 원치 않은데, 알아서 똑소리나게 잘 자란 케이스다. 건강하게, 자유롭게 키우고 싶다. 그냥 편하게,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했다. 넘치는 애교에 믿음직스러운 책임감까지, 더할 나위 없는 누나이자 엄마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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