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이창호 아이뉴스24 대표
인터넷신문의 얘기를 할까 합니다.
2000년 새 천년의 시작과 함께 인터넷신문들이 이 땅에 태어났습니다. 대안언론의 기치를 걸고 아이뉴스24도 그 역사적인 순간을 열어 젖혔지요.
그로부터 4년. 길다면 길다 할 수도 있겠지만 비교적 짧은 그 4년의 기간 동안 인터넷신문들은 경기불황의 한파 속에서도 눈부신 약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제는 대안매체가 아니라 주력 언론으로서 확실히 뿌리를 내렸다고 자부합니다.
한국의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인터넷신문이 상위에 꼽히는가 하면 독자의 수적인 측면에서도 인터넷 신문들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이제는 더 이상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뉴스 독자들이 인터넷신문에 익숙해졌습니다.
인터넷신문들이 이렇게 변화할 수 있었던 데는 인터넷신문만이 갖는 뛰어난 장점들에 힘입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쏟아내는 뛰어난 속보성은 종이 신문들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인터넷 신문은 특히 지면제약이 없어 거의 무한한 양의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심층성도 뛰어납니다. 긴급한 사건이 발생하면 누구나 인터넷을 두드립니다.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들은 인터넷신문에 있습니다.
양방향성은 인터넷신문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기사와 더불어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의견은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눈이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사보다도 독자의견을 더 관심 있게 본다고 말합니다. 독자의견이 새롭게 미디어의 기능을 하는 셈입니다.
인터넷신문은 유연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상황을 전달하는 기사나 칼럼 이외에도 현장중계, 멀티미디어 정보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사의 재미가 더해집니다.
물론 인터넷신문의 도약이 기능적인 장점들만을 담아낸 것은 아닙니다. 경영실적 측면에서도 타 매체를 뛰어 넘는 성과를 보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IT를 비롯한 국내 경기는 2000년 하반기부터 추락을 시작하여 지난해까지 무려 4년간의 긴 침체기를 불러 왔습니다. 2003년은 특히 최악의 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인터넷신문들은 2003년을 기점으로 흑자로 전환했거나 거의 전환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만 4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그것도 최악의 경기상황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이는 주목할 만합니다.
2004년부터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풀릴 것이라는 분석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고 또 희망적인 얘기입니다. 인터넷신문 역시 2004년에는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하루의 시작]을 기치로 아이뉴스24도 올해엔 좀더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3년여 동안 그 어떤 분야보다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던 IT업계나 벤처기업의 입장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IT의 현장을 파고 들어 IT인의 자부심을 보여주겠습니다. IT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는 사실을 더욱 큰 소리로 외치겠습니다.
콘텐츠도 더욱 다양화시키겠습니다. 뉴스 뿐 아니라 다양한 IT정보들을 제공하여 독자 여러분들의 정보 여행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 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아이뉴스24가 단순히 정보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마케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도우미가 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불황의 찌꺼기를 훌훌 털어 내고 새롭게 떠오른 갑신년을 맞이합시다.
돈을 어떻게 벌지 보다는 번 돈을 어디에 쓸지를 고민하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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